변기 뚜껑을 닫지 않고 물을 내릴 때 어떤 물질이, 어디로, 얼마나 높이 튈 수 있는지 눈으로 보는 순간 경악을 금할 수 없게 된다.
13일(현지시간) USA투데이에 따르면 미국 콜로라도 주립대학 공학자들은 공공화장실 변기에서 물을 내릴 때 어떤 일이 발생하는지 녹색 레이저 빛으로 보여줬다.
영상을 보면 변기에서 비말이 꽤 높이 솟아오르는 데 물 입자뿐 아니라 대변 입자와 다른 입자들이 섞여 있었다.
공학자들의 연구결과에 따르면 물을 내리는 순간 비말은 마치 로켓처럼 하늘로 튀어 올랐다. 비말은 위로만 튀는 게 아니라 변기 뒤로도, 바깥으로도 튀었다.
This is why you should close the toilet lid before you flush 🚽🌊🦠😲 pic.twitter.com/tEwMUwGbiH
— DW Science (@dw_scitech) December 9, 2022
사이언티픽 리포트’(Scientific Reports)에 지난 8일(현지시간) 발표된 연구결과에 의하면 비말 기둥(plume)은 변기로부터 0.9m 높이까지 치솟았다. 한번 물을 내릴 때 29만개의 비말 입자가 생겼다. 물을 내리고 30초가 지난 뒤에도 호흡할 때 비말에 노출됐다. 변기 물 내리는 버튼에서도 비말이 검출됐다.
연구원들은 이번 연구가 변기 디자인과 소독, 환기 시스템을 개선하는 데 기여할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
콜로라도 주립대 환경·건축공학과 존 크리말디 교수는 “우리 역할은 변기에서 발생하는 비말 메카니즘을 밝히고, 우리가 병원균에 노출될 수 있다는 걸 보여주는 것”이라며 “이를 통해 비말이 튀는 걸 어떻게 최소화할 수 있는지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