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온라인에서 카페별 수박주스 비교글이 화제인 가운데 수박 주스를 만들 때 씨도 함께 갈아 마시는 것이 영양소를 더욱 풍부하게 섭취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수박씨는 성장 발달, 성인병 예방, 노폐물 배출 등에 도움이 되는 영양소가 풍부하다.
우선 수박씨에는 각종 비타민, 칼슘, 무기질 등이 풍부해 성장발육에 도움이 된다. 또 단백질과 지질이 풍부하고 불포화지방산인 리놀렌산 성분이 있어 체내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춰준다. 한국지질·동맥경화학회는 “지질은 콜레스테롤과 같은 말”이라며 “지질은 세포와 세포막을 구성하는 성분, 스테로이드 호르몬의 재료, 담즙의 원료가 되며, 따라서 생명유지에 꼭 필요한 영양소”라고 말했다. 섭취된 지질은 몸속에서 호르몬 합성에 쓰이거나 뇌 발달 및 유지 등 여러 과정에 쓰인다.
또 수박씨는 노폐물을 배출시켜 혈액을 맑게 하며 방광염에도 효과가 있다. 여드름 등 피부질환에 도움이 되며 변비에도 효과가 있다.
다만 수박씨를 그대로 섭취할 경우 소화가 안 되기 때문에 별도의 조리법이 필요하다. 대표적인 방법이 볶아 먹기다. 식약처는 “수박씨를 잘 씻어 물기 제거 후 마른 팬에 바삭하게 충분히 볶아 먹는다”라고 설명했다. 또 수박 주스의 영양소를 높이기 위해서 과육과 함께 갈아 마시는 것도 좋다.
수박 껍질도 널리 알려진 식재료다. 수박껍질에는 이뇨작용을 하는 시트린 성분이 과육보다 더 많다. 이는 체내에서 단백질의 분해를 도와주고 부종을 진정시켜 주며 당뇨에도 효과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수박 껍질은 나물 등의 요리로 활용할 수 있다. 우선 수박 껍질을 깨끗이 씻어 물기를 제거한 다음 나물이나 냉채로 조리할 수 있다. 또 말려 두었다가 물에 불려 밑반찬 요리에 활용이 가능하다.
다만 모든 과일의 씨앗이 건강에 도움이 되는 것은 아니다. 과일 가운데 살구, 복숭아, 매실, 사과와 같은 씨앗에는 시안배당체 함량이 높아 식품으로 섭취해서는 안 된다. 시안배당체 자체는 유해하지 않으나 효소에 의해 분해돼 시안화수소를 생성해 청색증 등 유발하는 등 건강을 해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