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바삭한 빵위에 소금을 올린 ‘소금빵’이 인기를 끌면서 일부 매장의 조기 품절로 화제가 되고 있다. 또 커피에 소금을 올린 ‘소금 커피’나 아이스크림에 소금 알갱이가 씹히는 ‘소금 아이스크림’ 등이 젊은 층을 중심으로 인기가 높다. 이처럼 소금을 활용한 디저트가 유행하는 가운데 자생한방병원에 한의학 관점에서 소금이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소개했다.
13일 자생한방병원에 따르면 소금은 성질이 차고 몸 안의 수분 대사를 조절하기 때문에 진액을 보존하며 갈증을 멈추는 작용을 한다.
또한 비위(脾胃)를 보하고 기운을 북돋으며 전해질 보충과 탈수 예방을 돕는다. 또한 소금 디저트는 여름철 땀으로 손실된 염분을 보충해 전해질 균형 유지에 도움이 된다. 무더운 여름날 갈증과 두통, 허약감이 생길 때 목마름과 기력을 회복할 수 있게끔 돕는다.
한의학에서는 소금이 갈증과 탈수 예방은 물론, 다양한 약물 효능이 있다고 여긴다. 동의보감에서는 소금은 열을 끌어내리는 강화(降火) 작용으로 가슴 답답함과 불면증을 해소하는 효과가 있다고 본다. 또한 음식이나 약물의 독을 중화시키는 해독(解毒) 작용이 뛰어나고, 부드럽게 풀어주는 연견(軟堅) 기능도 있어 종기나 담, 멍울을 완화시키는 효과도 있다고 언급돼 있다.
다만 소금을 과다 섭취할 경우 다양한 신체적 문제와 만성질환을 유발시킬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소금 속의 나트륨은 혈(血)을 마르게 하고, 섭취량에 따라 방광·신장에도 부담을 줘 방광염과 신장 결석 위험도를 높인다.
나트륨이 많은 짠 음식은 위 점막을 손상시키고 만성 위염을 불러일으킬 수 있으며, 이는 위암 발병 가능성을 증가시킨다. 아울러 나트륨은 칼슘이 소변으로 배출되는 것을 촉진해 골밀도를 낮추며, 심각한 경우 골다골증을 유발시킬 수 있다.
일산자생한방병원 배영현 원장은 “한여름 탈수증상 예방 등 소금의 장점에도 불구하고, 짠맛을 느끼기 어려운 소금 디저트를 과다 섭취할 경우 일일 나트륨 권장량을 초과할 수 있으니 적당량만 섭취하는 것이 좋다”며 “신장질환 환자, 고혈압 환자, 고령자의 경우 소량만 섭취해야 한다”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