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대한간학회에 따르면 간은 단백질 등 우리 몸에 필요한 각종 영양소를 만들어 저장하고, 탄수화물, 지방, 호르몬, 비타민 및 무기질 대사에 관여하며 약물이나 몸에 해로운 물질을 해독한다.
간은 손상에 대비해 충분한 예비기능을 비축하고 있고, 기능이 절반 이하로 감소해도 특별한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다. 간을 침묵의 장기로 부르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간손상으로 증상이 나타났을 때는 심각한 상태가 대부분이며, 한번 손상된 간은 쉽게 회복하기 어렵다.
간질환으로 나타나는 증상은 피로, 전신쇠약, 식욕감퇴, 메스꺼움, 구토, 소화불량, 복부 불쾌감, 오른쪽 윗배에 둔탁한 통증 등이 있다. 하지만 해당 증상은 간질환에서만 나타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한다.
간질환이 진행되거나 손상의 정도가 심한 경우에는 복수가 발생해 생기는 복부팽만 및 부종, 토혈, 혈변이 있다. 또 눈동자와 피부가 노래지고 소변색이 갈색으로 짙어지는 황달 등이 나타날 수 있다.
간 건강을 위해서는 불필요한 약은 오히려 간에 해로울 수 있어 복용을 삼가한다. 병원에서 처방받은 약뿐만 아니라 건강기능식품, 생약제 등도 간염 원인이 될 수 있다고 대한간학회는 전했다.
또 잘 알려진 것처럼 지나친 음주는 심각한 간질환의 원인이 된다. 일부에서는 술을 약주(藥酒)라고 부르기도 하지만 간에 유익한 술은 없다는 것이 대한간학회의 설명이다. 과다한 음주 후 해장술이나 불필요한 약제의 추가 복용은 간손상을 더욱 심화시키는 요인이 될 수 있다.
아울러 편식을 지양하고 골고루 음식을 섭취하는 것이 중요하다. 대한간학회는 “섭취하는음식물 대부분은 간에서 대사되므로 평소 절제된 식습관이 중요하다”라며 “섬유소가 많은 음식, 채소, 과일, 곡물을 골고루 먹고, 튀기거나 기름진 음식을 줄이며 싱겁게 먹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라고 밝혔다. 또 달고 지방성분이 많은 간식은 피한다.
적절한 체중을 유지하는 것도 중요하다. 다만 일주일에 1㎏ 이상 급격한 체중 감소는 오히려 심각한 지방간염을 부르고, 간에 손상을 가져올 수 있어 유의해야 한다.
한편, 한국간재단과 대한간학회는 국민에게 간질환에 대한 올바른 정보제공과 이해를 돕고자 매년 10월 20일을 간의날로 지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