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양분을 보충하기 위해 만든 식품 및 의약품을 일컫는 영양제는 생각보다 다양한 제품들로 구성돼 있어, 명절 등에 선물하려면 맞춤 아이템을 선별해야 한다.
영양제는 공식적으로 약효에 대한 신뢰성을 인정받은 ‘일반의약품’, 약효까지는 아니지만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건강에 도움되는 기능·안정성을 인정받은 ‘건강기능식품'(건기식)으로 구분된다.
건기식보다 적은 성분을 함유하고 있거나 기능성을 증명하기 어려운 성분으로 만들어져 ‘일반 식품’으로 분류되는 기타가공품도 있으니 혼동하지 않아야 한다.
우리가 영양제의 도움을 받으면 좋은 이유는 일상 식사만으로 우리 몸에 필요한 영양소를 고루 섭취하기가 쉽지 않아서다. 또 환경 변화로 영양 성분이 충분치 않은 토양에서 자라다 보니, 채소·과일 역시 미량영양소가 부족한 상태일 수 있다.
영양제 중에서도 건기식 선물을 고를 땐, 기능성 원료를 살펴야 한다. 기능성 원료란 건기식 제조에 사용되는 기능성을 가진 물질인데, 원재료를 그대로 가공한 것도 있고, 가공 후 추출·정제·합성한 것도 있다.
프로바이오틱스는 장 건강에 유익하기로 소문난 미생물을 말한다. 아무리 좋은 영양소를 섭취한다 해도 장이 건강하지 않으면 흡수할 수 없기 때문에 너도나도 섭취하는 성분이다. 프로바이오틱스는 장내 유익균을 증가시키고 유해균을 억제해 배변활동을 원활하게 한다고 알려졌다.
혈관 청소부라 불리는 오메가3는 주로 생선에서 추출하는 기름의 일종이다. 추출 과정에서 EPA 및 DHA가 다량 함유된다. 이 두 성분은 합계 섭취량 0.5~2g 범위 내에서 혈중 중성지질을 개선하고 혈행 개선에 도움을 준다고 알려져 있다.
비타민은 13종이나 된다. 수용성 비타민 9종(B군 8개, C)과 지용성 비타민 4종(A, D, E, K)이 모두 모여야 비타민 완전체라 할 수 있다. 13종을 두루 섭취하고 싶다면 전 성분을 포함한 멀티비타민을, 특정 영양소를 강화하고 싶다면 13종 중 2가지 이상을 포함한 종합비타민을 섭취할 것을 권했다.
비타민별 효능으론 ▲비타민B군 체내 영양소 흡수 및 에너지 대사, 생성에 관여 ▲비타민C 결합 조직의 형성·기능 유지, 유해 산소로부터 세포 보호 ▲비타민A 피부 점막 형성, 기능 유지, 눈 관련 ▲비타민D 뼈의 형성 및 유지, 골다공증과 밀접 ▲비타민E 유해 산소로부터 세포 보호, 항산화 ▲비타민K 혈액 응고, 뼈의 구성 등이 있다.
기억력이 예전 같지 않다는 느낌이 든다면 은행잎추출물에 주목해볼 수 있다. 은행잎추출물은 인지 능력 및 기억력 개선에 도움을 준다고 알려진 성분이다. 혈액 순환 개선 및 항산화 작용을 통해 뇌세포를 보호한다는 보고와 주요 신경전달물질인 아세틸콜린의 흐름을 돕는다는 연구가 있다.
만성 피로, 구내염 등이 있다면 비타민B군 결핍을 의심해 봐야 한다. 비타민B군이란 총 8개의 비타민B 가족인데 체내 에너지원 흡수를 돕고 신진대사를 원활히 하는 역할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수용성 성분이어서 쉽게 결핍돼, 고함량 제품이 피로 개선에 도움될 수 있다.
간 건강에는 우르소데옥시콜산(UDCA)과 밀크씨슬이 유명하다. UDCA는 담즙산의 일종으로 웅담의 핵심 성분이다. 담즙의 원활한 생성과 노폐물 배출을 도와 간 해독에 도움을 준다. 밀크씨슬의 잎과 씨앗에서 추출한 성분을 실리마린이라고 하는데, 간세포의 손상을 막고 단백질 합성을 통해 간세포를 재생하는 역할을 한다.
노화가 진행되면 신체 각 기관 속 코엔자임Q10의 양이 감소하는데, 주목해보면 좋을 성분으로 코엔자임Q10이 있다. 몸속 모든 세포에 존재하며 활성산소 생성을 억제해 노화를 방지할 수 있다는 연구가 있다.
글루타치온도 체내 항산화에 관여하는 물질이다. 피부 및 세포 노화에 효과가 있다고 알려졌지만, 간에서의 독소 및 활성 산소 배출을 돕고, 염증에 작용해 세포 손상을 최소화한다는 보고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