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가주 뿐 아니라 캘리포니아주 전역에 걸쳐 이번 겨울 많은 양의 비와 눈이 내리면서 가뭄 해갈에 대한 기대도 커지고 있다.
캘리포니아 수 자원국은 3일 대대적인 스노우팩 양 조사에 나서 40년만에 가장 높은 스노우팩이 조성됐다고 밝혔다.
캘리포니아 수 자원국은 레이크 타호 호수 인근 필립스 스테이션에서 2023년 1월 3일 첫 눈 조사를 실시한 가운데 이 지역에 쌓인 눈은 지역 평균의 177%에 달하는 55.5인치의 눈이 쌓인 것으로 조사됐다.
수 자원국의 션 구즈만(Sean Guzman) 조사관은 “확실하게 작년보다 좋은 상황”이라고 낙관하면서도 스노우 팩이 4월 이후에도 지속되는지가 관건 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스노우팩이 많이 쌓였다고 발표했었지만 1,2,3월 극도의 건조한 날씨와 가뭄이 이어지면서 3개월안에 쌓였던 눈이 모두 녹아버리는 상황이 벌어지기도 했었다.
수 자원국은 12월 부터 차가운 날씨가 이어지면서 눈이 쌓이기 시작했는데 이미 12월 평년보다 많은 눈이 산에 쌓이면서 전망을 좋게했다고 밝혔다.
구즈만은 “일단 극심한 가뭄 속에서 바닥을 드러냈던 저수지들을 다시 채우는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히면서도 “그러기 위해서는 몇 달 동안 우기가 이어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캘리포니아주는 앞으로 일주일 이상 상당한 양의 비와 눈이 내릴 것으로 예상되고 일부 지역에는 홍수 주의보가 발령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남가주에도 이달 중순까지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된 만큼 최근 몇년간 지속되던 가뭄 해갈에 도움이 되기를 주민들이 간절히 바라고 있다.
<박성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