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패스트푸드 프랜차이즈 ‘쉐이크쉑’의 성소수자 직원이 ‘성별에 대해서 설명해달라는 요청’을 과도하게 받았다며 근무하던 매장을 고소했다.
비즈니스 인사이더는 14일 “성 정체성으로 인해 직장 내 차별과 괴롭힘을 당했다”라고 주장하며 일하던 매장을 고소한 익명 성소수자 직원에 대해 보도했다. 해당 직원은 자신을 생물학적으로는 여성으로 태어났으나 스스로를 남성으로 정체화한 ‘트랜스남성’으로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트랜스남성 직원이 작성한 고소장에 따르면, 해당 직원은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에서 기초 교육을 받은 후 오클랜드 매장에서 정식으로 일하게 되면서 주변 직원들로부터 성 정체성을 빌미로 지속적인 성차별을 당했다. 트랜스남성 직원은 경영진에게 문제를 제기했으나, “동료들에게 본인의 성에 대해 잘 설명하면 될 일 아닌가”라는 답변을 받았다.
트랜스남성 직원은 답변을 받은 이후 한 달 만에 매장 일을 그만뒀고, 성소수자를 차별했다는 이유로 쉐이크쉑을 고소했다. 쉐이크쉑 측은 곧바로 해당 직원에게 2만 달러의 합의금을 지불하고 직장 내 괴롭힘에 대한 내부 정책을 재정비할 것을 약속했다.
쉐이크쉑 측 대변인은 비즈니스인사이더와의 인터뷰에서 “모든 직원과 손님을 만족시킬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쉐이크쉑의 기업 문화와 정책이 성적 다양성을 충족시킬 수 있도록 조치를 취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캘리포니아 인권부(CRD, California Civil Rights Department) 소속 캐빈 키시 장관은 공식 성명을 통해 “개인의 성 정체성을 무시한 의도적인 차별은 성소수자에게 스트레스와 트라우마를 유발할 수 있다. CRD는 쉐이크쉑이 직원들에게 차별 없는 환경을 제공해야만 한다는 것을 인지한 것에 대해 높게 평가하고 있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