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남가주 가정과 소규모 사업체들이 기존 가스 기반 온수기나 냉난방(HVAC) 시스템을 탄소 무배출 전기 장비로 교체할 경우 최대 5,000달러의 재정 지원을 받을 수 있게 됐다.
남해안대기질관리국(South Coast Air Quality Management District, SCAQMD)은 3일 단독 및 다가구 주택, 소규모 사업체를 대상으로 하는 ‘Go Zero’ 리베이트 시범 프로그램을 시작한다고 발표했다.
이번 프로그램은 총 2,100만 달러 규모로, 약 3분의 2는 정유소·고속도로 인근 등 환경 피해와 건강 위험에 취약한 지역사회에 우선 배정된다. 주민들이 보다 효율적인 기술로 주택을 업그레이드하고 전기세 부담을 덜며 공해를 줄이는 것이 목표다.
단독 주택은 세대당 1,000달러에서 최대 5,000달러까지 지원을 받을 수 있다. 환경 취약 지역의 경우, 전기 냉난방 장비 교체 시 1,5003,000달러, 무배출 온수기 설치 시 1,0002,000달러 리베이트가 가능하다. 다가구 주택은 세대당 1,000~4,000달러, 소규모 사업체는 최대 4,000달러까지 지원된다.
SCAQMD는 이번 예산 일부를 에너지 효율 장비 설치 기술자 교육에도 투입할 계획이다. 지원 대상 지역은 LA, 오렌지, 리버사이드, 샌버너디노 카운티 등 남가주 전역을 포함하며, 거주 도시가 대상인지 여부는 공식 웹사이트에서 확인할 수 있다.
리베이트를 받기 위해서는 가정이나 사업체가 가스 기반 난방기·온수기를 전기 히트펌프로 교체해야 하며, ENERGY STAR 인증 부품을 포함해야 한다. 단순히 에어컨만 교체하는 경우는 지원 대상이 아니다.
다만 리베이트만으로 전체 교체 비용을 충당하기는 어렵다. 가스 기반 HVAC 시스템을 전기 히트펌프로 교체하는 비용은 보통 1만~1만5천달러에 달하며, 오래된 주택은 전기 배선 교체가 추가돼 비용이 더 늘어날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환경 단체들은 장기적으로 에너지 효율 장비가 전기 요금을 줄이고 탄소 배출을 줄이는 효과를 가져올 것이라며 프로그램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