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남가주 해안에서 익숙한 광경인 팰컨 9 로켓 발사가 3일 아침 또 하나의 이정표를 세웠다. 스페이스X가 밴덴버그 우주군 기지에서 한 해 최다 발사 기록을 경신한 것이다.
이번 로켓은 오전 7시 6분, 산타바바라 카운티에 위치한 밴덴버그 기지에서 발사되었으며, 28기의 스타링크 위성을 저지구 궤도로 실어 올렸다. 이로써 밴덴버그 기지는 2025년 들어 52번째 발사를 기록하게 됐다.
기존 기록은 2024년에 세운 연간 51회 발사였다. 이번 발사로 새로운 기록이 수립되었으며, Air and Space Forces Magazine에 따르면 밴덴버그는 올해 총 70회 이상의 발사를 예정하고 있다.
기존 발사들과 마찬가지로, 남가주 전역의 주민들은 로켓 부스터가 음속을 돌파하며 발생하는 충격음(소닉 붐)을 들었거나 느꼈을 수 있다. 로켓 1단이 분리된 후에는, 부스터가 태평양에 떠 있는 드론선 “Of Course I Still Love You” 위에 무사히 착륙했다.
이번 스타링크 미션은 민간 통신 위성 확장 외에도 미국 우주 산업 전반의 목표인 민간, 상업, 군사 분야의 발사 능력 확대에 기여하고 있다. 이는 Ventura County Star가 강조한 필요성이기도 하다.
밴덴버그 우주군 기지의 전임 지휘관 마크 슈메이커 대령은 “우리가 우주 발사 역량을 가속하고 한계를 넘어서며, 기존 규칙의 틀 안에서 가능성의 판도를 다시 쓰고 있다”고 말했다.
현직 지휘관 제임스 혼 3세 대령은 Star와의 인터뷰에서, 발사 횟수를 줄이거나 속도를 늦추는 것은 미국의 전략적 우위를 해칠 수 있으며, 국가 안보 수요를 충족시키는 데도 장애가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우리는 미래의 구조를 설계하고 있으며, 우리의 잠재적 적들이 다음에 어떤 행동을 할지 대비하고 있습니다”라고 그는 말했다.
Star는 또, 2026년에는 연간 발사 횟수를 최대 100회까지 늘리는 방안도 제안되고 있다고 전했다.
<박성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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