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샌디에고 인근 미 해병대 기지 캠프 펜들턴에서 근무하던 현직 해병대원이 군용 무기와 대량의 실탄을 조직적으로 빼돌려 판매하려다 적발됐다. 단순 절도를 넘어 국가 안보를 위협할 수 있는 대형 사건으로 확산되고 있다.
연방 수사당국에 따르면 애리조나주 글렌데일 출신 앤드류 폴 아마릴라스(23) 병장은 기지 내 서부 보병학교에서 탄약 관리 업무를 담당하며 접근 권한을 악용해 무기와 탄약을 지속적으로 반출한 혐의를 받고 있다.
특히 그는 대전차 무기인 재블린 미사일 시스템과 대량의 탄약을 빼돌린 것으로 조사됐다. 수사 과정에서 확보된 메시지에는 “재블린과 발사기를 확보했다. 내일 확인하겠느냐”는 식의 거래 제안까지 포함돼 범행이 계획적이고 조직적으로 이뤄졌던 정황이 드러났다.
수사당국은 잠입 요원을 통해 중간 판매책으로부터 탄약을 직접 구매했고, 해당 탄약의 로트 번호가 아마릴라스 병장이 반출한 물량과 일치하는 사실을 확인하며 수사를 좁혀갔다.
이번 사건의 핵심은 사라진 탄약 규모다. 검찰은 현재까지 약 200만 발에 달하는 M855 실탄의 행방이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일부 무기와 탄약은 회수됐지만, 상당량이 여전히 외부에 유통됐을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군 내부 관리 시스템에 대한 근본적인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재블린 미사일은 록히드 마틴과 알티엑스이 공동 개발한 대표적인 대전차 무기로, 군사적 통제가 엄격한 전략 자산이다. 민간 소지는 사실상 불가능하며 불법 유출 시 국가 안보 위협으로 직결되는 고위험 무기로 분류된다.
아마릴라스 병장은 미얀마 주재 미국 대사관 경비 파견을 위한 교육을 마친 직후 체포됐다. 그는 3월 26일 피닉스 연방법원에서 열린 첫 재판에서 혐의를 부인했지만, 법원은 도주 및 증거 인멸 가능성을 이유로 보석 없는 구금을 명령했다.
군 당국은 이번 사건을 계기로 기지 내 무기 및 탄약 관리 체계 전반에 대한 긴급 점검에 착수할 것으로 보인다. 단순 내부 범죄를 넘어 군 기밀 자산이 외부로 유출된 구조적 허점이 드러났다는 점에서 파장이 장기화될 가능성이 크다.
K-News LA 편집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