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멕시코 앞바다에서 강력한 허리케인 폴로가 북상하면서 이미 큰 피해를 입은 남가주 해안에 추가 침수와 침식 우려가 커지고 있다.
허리케인 폴로가 남가주에 직접 상륙하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강한 너울이 해안 지역에 피해를 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남가주 해안은 올여름 강한 너울이 잇따르면서 모래가 쓸려나가고 해안가 주택이 피해를 입는 등 큰 영향을 받았다. 일부 지역에서는 비상사태가 선포되기도 했다.
기상 예보관들은 다음 주 초 다시 높은 파도가 몰려올 것으로 예상된다며, 높은 조위까지 겹칠 경우 추가 침수와 해안 침식 위험이 커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실비치에서는 허리케인 마리 당시 강한 너울로 해변의 모래가 크게 유실되면서 인명구조대 타워 일부를 해변에서 뒤쪽으로 옮기는 작업을 진행했다.
실비치 해양안전국장 조 베일리는 “지난 한 달 정도 모래가 계속 유실되면서 인명구조대 타워를 해변에서 뒤로 옮겨야 했다”며 “타워가 바다로 넘어지는 것을 막기 위해 이번 폭풍을 앞두고 일부 타워는 아예 해변에서 철거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침식이 우려된다”며 “타워를 보호하기 위해 인명구조대원들이 타워 대신 트럭과 ATV에서 근무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당국은 허리케인 마리 때 설치했던 모래 제방도 보강하고 있다. 당시 강한 너울로 실비치 주차장 전체가 물에 잠겨 폐쇄됐으며, 당국은 같은 상황에 대비해 펌프도 준비하고 있다.
롱비치시도 이미 비상사태를 사전에 발표하고 허리케인에 대비하고 있으며, 남가주 대부분의 해변에서도 대비작업을 진행중이다.
허리케인 폴로는 24일(목) 현재 카테고리 4화요일 최대 풍속이 시속 150마일에 달하는 카테고리 5로 강화됐다가 수요일 오전 카테고리 4로 약화됐다. 국립허리케인센터에 따르면 폴로는 수십 년 만에 가장 강력한 태평양 열대성 저기압 가운데 하나다.
개빈 뉴섬 주지사는 월요일 역사적인 규모의 엘니뇨 가능성에 대비해 주 전역에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주 정부는 강력한 폭풍과 해안 침수 등 기상 재해에 대한 대비를 강화하고 있다.
국립해양대기청(NOAA) 기후예측센터는 올해 엘니뇨가 1950년 이후 기록된 가장 강력한 수준으로 발달할 가능성을 75%로 전망했다.
<박성철 기자>sungparkknews@gmai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