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다저스는 역시 강했다. 전날 연장 패배를 딛고 샌디에이고 파드레스에 설욕전을 펼치며 내셔널리그(NL) 서부지구 우승까지 5승을 남겼다.
LA 다저스는 10일 샌디에고의 펫코 파크에서 열린 샌디에이고와 2022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원정경기에서 훌리오 우리아스가 7이닝 동안 2실점으로 호투하고 프레디 프리먼이 홈런 1개 포함 5타수 4안타 4타점 맹타를 휘두르며 8-4 완승을 거뒀다.
이로써 95승 43패가 된 LA 다저스는 서부지구 2위 샌디에이고(77승 63패)와 승차를 19경기로 벌리며 지구 우승까지 단 4승만을 남겼다. 4승이라는 숫자는 샌디에이고가 남은 22경기에서 모두 이긴다는 것을 가정한 것이므로 LA 다저스의 지구 우승은 사실상 확정이라고 봐도 좋다.
서부지구 1, 2위의 맞대결이라고는 하지만 너무나 현격한 실력차가 났다. 우리아스는 매니 마차도에게 2개의 홈런을 내줬지만 모두 솔로 홈런이었다. 우리아스가 허용한 5개의 안타 가운데 마차도의 것을 제외한 나머지 3개는 모두 단타였다. 7이닝 동안 실점 위기 자체가 없었다.
반면 LA 다저스는 손쉽게 경기를 풀어나갔다. 3회초 2사후 트레이 터너의 뜬공 타구가 샌디에이고 중견수 호세 아조카와 우익수 후안 소토의 어설픈 수비에 3루타가 됐고 이어 프리먼의 적시타가 터지면서 선취점을 따냈다.
3회말 마차도의 동점 솔로홈런이 나왔지만 LA 다저스는 5회초 급격하게 흔들린 블레이크 스넬을 공략했다. 트레이스 톰슨의 볼넷과 오스틴 반스의 2루타, 무키 베츠의 볼넷으로 만들어진 무사 만루 기회에서 트레이 터너의 3타점 2루타에 이어 프리먼의 적시 2루타로 순식간에 5-1로 달아났다.
LA 다저스는 6회말 다시 마차도에게 솔로 홈런을 내줬지만 7회초 프리먼의 투런 홈런에 이어 크리스 테일러의 적시타까지 나오며 쐐기를 박았다. 샌디에이고는 9회말 2점을 따라붙었지만 경기 결과를 뒤집기엔 역부족이었다.
이날 유격수 겸 1번 타자로 나선 김하성은 좋은 수비로 실점 하나를 막긴 했지만 안타는 터뜨리지 못했다. 첫 타석에서 우리아스에게 볼넷을 얻어 걸어나가긴 했지만 3회말 두 번째 타석에서는 유격수 앞 땅볼에 그쳤다
5회말 세 번째 타석에서는 그라운드에 크게 바운드되는 타구 뒤 1루까지 전력 질주했지만 아슬아슬하게 아웃됐다. 샌디에이고에서 영상 판독을 요청했지만 판정이 뒤집혀지지 않았다. 우리아스에게 2타수 무안타로 묶인 김하성은 8회말 LA 다저스의 바뀐 투수 필 빅포드를 상대로 좌익수 플라이에 그쳤다.
점수차가 크게 벌어지면서 김하성은 9회초 수비에서는 제외됐다. 김하성의 타율은 0.252까지 떨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