텍사스 레인저스에서 자유계약 선수가 된 추신수가 한국 프로야구 신생팀인 신세계그룹(구단 이름 미정)과 27억원에 계약했다.
이마트로 할지, SSG로 할지, 신세계로 할 지 아직 야구팀 이름이 확정되지 않은 신세계 그룹은 22일 오후 추신수와 1년 26억원에 계약했다고 밝히고, SK 와이번스를 인수한 직후 추신수를 영입하라는 인천 야구팬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 적극 추진해 좋은 결과를 얻게 됐다고 밝혔다.
추신수는 부산고등학교를 졸업한 후 2001년 메이저리그에 진출해 시애틀 매리너스, 클리블랜드 인디언스, 신시내티 레즈, 텍사스 레인저스를 거치는 등 20년간 미국 무대에서 활약했으며 2006년 메이저리그에 데뷔해 16년간 통산 1,652경기에 출전해 타율 0.275, 1,671안타 218홈런, 782타점, 961득점, 157도루를 기록했다.
메이저리그에서 아시아출신 최다 홈런, 최다 타점 기록도 보유하고 있다.
추신수는 곧 한국으로 귀국할 예정이며 기자회견과 자가격리 등을 마치고 선수단에 합류할 계획이다.
추신수는 2021 스프링캠프가 시작되기 전 메이저리그에서 더 뛰기를 원했던 것으로 알려졌지만 원하는 만큼의 계약을 이끌어내지 못하자 결국 한국행을 결정한 것으로 분석된다.
추신수는 연봉 26억원 가운데 10억원을 사회공헌활동에 기부하겠다고 통큰 기부 의사를 밝혔다.
한편 부산 출신인 추신수는 2007년 한국 프로야구 해외파 특별지명에서 SK와이번스에 1순위로 지명됐고 이에 따라 한국에서는 SK를 인수한 신세계가 우선 협상대상이었다.
텍사스에 있는 가족들의 거취는 아직 결정되지 않은 가운데 자녀들의 학교 문제 등이 겹쳐 기러기 아빠가 될 가능성이 크다.
<이준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