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다저스의 간판, 한때는 다저스의 신이라 불리웠던 사나이(갓쇼), 커쇼가 시범경기에서 부진했다.
커쇼는 16일 밀워키 브루어스와의 시범경기에 선발로 나서 4이닝동안 8안타(2홈런) 1볼넷, 3삼진, 5실점으로 부진했다.
1회에는 선두타자 홈런 등 연타석 홈런을 얻어 맞았고, 2회는 무사히 넘겼지만 3회 또 난타를 당하면서 3실점했다. 4회는 무실점으로 마무리 했지만 1회 연속타자 홈런으로 2실점, 3회 연타를 얻어맞으며 3실점했다.
커쇼는 시범경기 첫 등판이었던 캔자스시티와의 경기에서 2이닝 무실점을 기록했지만, 두번째 등판 이였던 애리조나 전에서 3이닝 1실점, 그리고 이날 세번째 등판에서 4이닝 5실점을 기록했다.
커쇼는 3년만에 개막전 선발투수로 낙점되면서 개인통산 9번째 개막전 선발투수로 발표가 된 후 열린 시범경기에서 부진해 코칭 스태프들의 불안감을 키웠다.
코칭 스태프는 이번 겨울 초대형 계약을 맺은 트레버 바우어를 5회부터 마운드에 올려 기분을 전화하려 했지만 그마저도 실패했다.
바우어는 5회부터 마운드에 올라 남은 5이닝동안 3안타 2실점으로 역시 실점 대열에 합류했다. 2실점 모두 7회와 8회 각각 루크 매일리와 작 그린에게 솔로홈런을 얻어맞은 것이었다.
다저스는 이날 팀의 원투펀치가 나란히 출격해 7실점하는 부진속에 밀워키에게 2-7로 완패했다.
원투펀치가 쓰러진 이날 앤절스는 환하게 웃었다.
이벤트 팀 LA 앤절스는 클리블랜드와의 경기에서 2번타자로 출전한 오타니 쇼헤이 선수가 3타수 2안타 2타점을 기록한 것에 매우 만족했다. 특히 오타니는 3회 1사 3루 상황에서 지난해 사이영상 수상자인 셰인 비버를 상대로 전광판을 훌쩍 넘어가는 비거리 464피트(앤절스 구단 발표)짜리 대형 홈런을 터뜨렸다.
오타니가 시범경기에서 전광판을 넘기는 홈런을 기록한 것은 이번이 두번째이며, 전날 신시내티 레즈와의 경기에서 연타석 홈런에 이어 이틀 연속 홈런포를 가동하고 있다. 시범경기 타율은 0.579, 4홈런을 기록하고 있다.
앤절스는 이날 경기에서 17-8로 대승을 거뒀다.
<이준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