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디에고 파드레스의 김하성이 신시내티 레즈와의 시범경기에 교체 출전해 4경기만에 안타를 기록했다. 4경기 12타석만의 안타.
김하성은 이날 신시내티전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됐다. 외야 출전 이야기 까지 나오는 등 최근 김하성은 서서히 자리를 잃어가고 있는 느낌이었다.
이날도 벤치에서 경기를 지켜보던 김하성에게 뜻하지 않은 기회가 찾아왔다. 샌디에고의 보물, 유격수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가 어깨 통증을 호소한 것.
3회초 타티스를 대신해 대수비로 경기에 투입된 김하성은 3회말 첫 타석에서 우익수 뜬 공으로 물러났다.
김하성은 6회 두번째 타석에서 삼진으로 물러나면서, 결국 김하성의 타율은 1할 밑으로 추락해 0.096으로 떨어졌다. 1할대에서 고전하는 것도 힘든 상황에서 타율이 1할 밑으로 추락한 것이다. 고개를 떨구고 있던 김하성에게 감독은 기회를 한 번 더 줬다.
8회 무사 1루 상황에서 타석에 들어선 김하성은 2구째를 받아쳐 메이저리그 진출 후 가장 깨끗한 좌전안타를 만들며 4경기만에 안타를 신고했다. 시범경기 통상 32타수 4안타. 결국 1할 밑으로 떨어졌던 타율은 한 타석만에 다시 1할대인 0.125로 끌어올렸다. 안타를 치고 오래간만에 1루에 나간 김하성은 대주자로 교체되며 이날 3타수 1안타로 경기를 마무리 했다.
샌디에고가 애지중지 키우고 있는 타티스가 어깨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했고, 재발 가능성도 큰 만큼, 유격수 대체자로 벌써 김하성 선수가 거론되기 시작했다. 성적외에도 김하성에게는 메이저리그 잔류 찬스가 하나 더 생겼다. 최상의 시나리오는 타티스 주니어도 건강, 김하성도 활약하는 것이다.
샌디에고의 보물단지가 부상 당해서 그 자리에서 대체선수로 뛴다는 것은 모양세도 좋지 않고, 팬들이 바라는 모습도 아니다. 그런 찬스는 없느니만 못하다.
한편 텍사스 레인저스의 양현종은 24일 신시내티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한다. 공교롭게도 김하성의 무안타 탈출이 신시내티였는데 양현종의 메이저리그 첫 선발등판 상대도 신시내티다.
신시내티가 한국 선수들에게 약속의 팀이 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그간 불펜 투수로 3경기에 투입됐던 양현종은 3이닝을 던진게 최다 이닝이었다. 24일 선발등판에서 5이닝 이상을 소화해 내며 선발투수로서의 이미지를 심어주는 것이 일단은 중요하다.
하지만 텍사스 지역 언론들은 양현종을 이미 불펜투수로 분류해 기사를 내고 있는 중이다. 시범경기때 지역 언론들은 매일매일 분석이 180도씩 바뀌기 때문에 크게 의미를 둘 필요는 없다.
<이준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