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디에고 파드레스가 창단 52년만에 처음으로 노히트노런 경기를 기록했다.
샌디에고의 선발투수 조 머스그로브는 텍사스 레인저스와의 원정경기에서 선발 등판해 9이닝동안 무안타 볼넷 1개, 그리고 삼진 10개를 잡아내는 노히트 노런 투구로 팀의 3-0 승리를 이끌었다. 1969년에 창단한 샌디에고의 첫 노히트노런 경기였다.
4회 2사 까지 단 한명의 타자도 1루로 내보내지 않았던 머스그로브는 조이 갈로를 사구로 내보내면서 처음 1루로 주자를 내보냈다. 하지만 이후 단 한명의 타자도 더이상 1루를 밟는 것을 허용하지 않았다.
2016년 휴스턴 애스트로스에서 데뷔한 머스그로브는 2018년 피츠버그로 트레이드 돼 지난해까지 피츠버그에서 활약했고, 7년 내내 승보가 패가 많았던 투수였다. 하지만 2021시즌 샌디에고로 트레이드 돼 벌써 2승째를 챙기고 노히트노런이라는 샌디에고 야구 역사에 한 페이지를 장식했다.
한편 이날 경기에 선발 출장한 김하성은 타석에서는 3타수 무안타 볼넷 1개로 여전히 살아나지 않는 답답한 방망이가 야속했지만 수비에서는 도움을 줬다.
김하성은 4회 호수비를 펼친데 이어 9회 2사후 텍사스의 키너 팔레타의 유격수앞 땅볼을 차분하게 잘 잡아 1루로 깨끗하게 송구해 아웃으로 처리하면서 노히트노런 경기의 마지막 아웃카운트를 직접 마무리 했다.
하지만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첫해, 아직 동료선수들과는 어색한 관계..
노히트경기가 확정되고 선수들이 모두 뛰쳐나와 머스그로브를 둘러싸고 껑충껑충 뛰며 즐기고 있는 동안 김하성은 그저 환하게 웃으며 주위를 맴돌았다. 아쉬운 모습이었다.
김하성은 이날 3타수 무안타 1볼넷(3루 땅볼, 병살타, 3구삼진, 볼넷 후 견제사) 으로 타율은 0.167까지 떨어졌다. 이미 시범경기때 1할대 타율을 경험한 뒤 반등한 바 있어 놀라지 않았을 것이다.
<이준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