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장일치로 아메리칸리그 최우수선수(MVP)를 수상한 ‘야구 천재’ 오타니 쇼헤이(27·LA 에인절스)가 또 하나의 진기록을 작성했다.
MLB닷컴이 24일(한국시간) 공개한 ‘올 MLB 팀(ALL-MLB Team)’에서 오타니는 퍼스트 팀 지명타자, 세컨드 팀 선발 투수로 모두 이름을 올렸다.
2019년 제정된 올 MLB 팀은 양대리그를 통틀어 포지션 별로 가장 좋은 활약을 펼친 선수로 구성된다.
아메리칸리그와 내셔널리그 구분 없이 이번 시즌 성적을 바탕으로 후보 선수를 선정한 뒤 팬 투표 50%와 전문가 투표 50%를 합산해 최종 결정한다. MLB 사무국은 최고의 선수들이 모인 퍼스트 팀과 포지션별 차점자들로 구성된 세컨드 팀으로 나눠 발표한다.
오타니는 지명타자 중 최고 활약을 보인 선수로 뽑혔고, 선발 투수로는 좋은 성적을 거둔 10명 중 1명으로 꼽혔다.
오타니는 올해 타자로 155경기에 출전해 타율 0.257(537타수 138안타) 46홈런 100타점 26도루 103득점을 기록하며 호타준족의 면모를 과시했다. MLB 전체 홈런 3위였다.
선발 투수로는 23경기에 등판해 130⅓이닝을 던지면서 9승 2패 평균자책점 3.18의 성적을 거뒀다.
100이닝-100탈삼진-100안타-100타점-100득점을 동시에 해낸 선수는 오타니가 최초였다.
오타니와 함께 포수 살바도르 페레스(캔자스시티 로열스), 1루수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 2루수 마커스 시미엔(이상 토론토 블루제이스), 유격수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샌디에이고 파드리스), 3루수 오스틴 라일리(애틀랜타 브레이브스), 외야수 후안 소토(워싱턴 내셔널스)·브라이스 하퍼(필라델피아 필리스)·애런 저지(뉴욕 양키스)가 퍼스트 팀 야수진을 이뤘다.
맥스 슈어저, 워커 뷸러(이상 LA 다저스), 코빈 번스(밀워키 브루어스), 로비 레이(토론토), 게릿 콜(양키스)이 퍼스트 팀 선발진을 구성했고, 불펜 투수로는 조시 헤이더(밀워키), 리암 헨드릭스(시카고 화이트삭스)가 선발됐다.
세컨드 팀 선발 투수진은 오타니를 비롯해 훌리오 우리아스(다저스), 케빈 가우스먼(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맥스 프리드(애틀랜타), 잭 휠러(필라델피아)로 짜여졌다. 라이셀 이글레시아스(에인절스), 켄리 잰슨(다저스)이 세컨드 팀 불펜 투수로 뽑혔다.
포수 버스터 포지(샌프란시스코), 1루수 프레디 프리먼, 2루수 오지 앨비스(이상 애틀랜타), 유격수 트레아 터너(다저스), 3루수 라파엘 데버스(보스턴 레드삭스), 외야수 닉 카스테야노스(신시내티 레즈)·카일 터커(휴스턴 애스트로스)·테오스카 에르난데스(토론토)가 세컨드 팀 야수진으로 이름을 올렸다.
올해 올 MLB 팀에 한국인 선수는 한 명도 포함되지 않았다. 2019년과 2020년 류현진(토론토)이 세컨드 팀 선발 투수로 이름을 올린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