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세이셔널’ 손흥민(30·토트넘)이 새해 축포를 정조준한다.
손흥민의 소속팀 토트넘은 1일 오전 7시 (LA시간) 영국 비커리지 로드에서 왓포드와 2021~2022시즌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21라운드 원정 경기를 치른다.
최근 상승세에 있는 토트넘이다. 지난해 11월 안토니오 콘테 감독 부임 후 정규리그에서 6경기 무패행진(4승2무)을 달리고 있다.
중위권까지 추락했던 순위도 한때 5위까지 올랐다가 현재 7위(승점 30·9승3무5패)다. 코로나19 이슈로 다른 팀들보다 1~2경기를 덜 치른 가운데 4위 아스널(승점 35)과는 승점 5점 차이다.
6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승점31·골득실 +4)보다 1경기를 덜 치렀고, 5위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승점 31·골득실 +9)보다 2경기가 적다.
직전 경기인 지난해 12월29일 사우샘프턴과 경기에서 커리어 첫 5경기 연속골 사냥에 실패한 손흥민은 왓포드를 상대로 득점포를 재가동한다.
지난 12월 초 브렌트포드전을 시작으로 노리치시티, 리버풀, 크리스탈 팰리스를 상대로 정규리그 4경기 연속골을 터트렸던 손흥민은 사우샘프턴전에서 득점 행진이 끊겼다.
하지만 저돌적인 돌파로 페널티킥을 유도하는 등 토트넘의 최전방을 책임졌다.
콘테 감독 부임 후에도 폭발적인 스피드와 강력한 슈팅으로 공격 선봉에 서고 있다.
이번 시즌 손흥민은 EPL에서 8골(2도움)을 기록 중이다.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 콘퍼런스리그(1골 1도움)를 포함하면 공식전 9골(3도움)이다.
왓포드전에서 골을 넣으면 공식전 두 자릿수 득점에 성공한다. 2016~2017시즌부터 6시즌 연속 두 자릿수 득점 행진이다. 또 멀티골이면 6시즌 연속 EPL 두 자릿수 득점 기록도 세운다.
손흥민은 왓포드전에 좋은 기억이 있다. 올해 8월 첫 맞대결에서 결승골을 넣어 토트넘의 1-0 승리를 이끌었다. 자신의 EPL 통산 200경기라 의미가 더 컸다.
왓포드의 불안한 수비도 손흥민의 득점 가능성이 높은 이유다.
이번 시즌 리그 17위(승점 13)로 강등권 근처에 처져 있다. 22골을 넣었지만, 35실점으로 20개 구단 중 4번째로 실점이 많다.
파트너 해리 케인의 부진으로 중단됐던 EPL 역대 최다 합작골 타이에도 재도전한다.
지난 뉴캐슬 유나이티드와의 8라운드에서 EPL 통산 35번째 골을 합작한 손흥민과 케인은 프랭크 램파드-디디에 드로그바(첼시)가 보유한 EPL 역대 최다 합작골(36골)을 1골 차로 추격하고 있다.
둘은 지난 시즌에만 14골을 합작하며 1994~1995시즌 블랙번 로버스에서 13골을 함께 만든 앨런 시어러-크리스 서턴의 EPL 단일 시즌 최다 합작골을 경신했다.
시즌 초 부진에 빠졌던 케인이 지난달 20일 리버풀전을 시작으로 리그 3경기 연속골 행진 중인 것도 손흥민과의 합작골 재가동에 대한 기대감을 높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