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A 투어 새해 첫 대회인 센트리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TOC)에 나서는 임성재(24)가 2022년 세계랭킹 20위 진입과 시즌 최종전 진출을 목표라고 밝혔다.
임성재는 4일 화상으로 진행된 비대면 인터뷰에서 “올해가 두 번째 참가다. 작년에도 좋은 성적을 냈는데, 올해도 좋은 성적을 냈으면 한다. 하지만 첫 대회인 만큼 무리하지 않고 열심히 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7일 미국 하와이주 마우이섬 카팔루아 리조트 플랜테이션 골프 코스(파73)에서 개최되는 센트리 TOC는 작년 투어 대회 우승자만 나설 수 있다.
올해 첫 PGA 투어 대회로 세계랭킹 1위 욘 람(스페인), 2위 콜린 모리카와(미국) 등 39명만 나선다. 한국 선수로는 임성재와 함께 이경훈(31), 김시우(27)가 출전한다.
1998년생으로 호랑이띠인 임성재는 지난해 2월 이 대회에서 자신의 역대 최고인 16위에 올랐다.
연말 국내에서 휴식기를 보낸 임성재는 “작년 11월 휴스턴오픈을 마치고 40일 정도 한국에서 지내면서 연습도 많이 했고, 쉬기도 했다”고 말했다.
새해 목표로 세계 20위 진입과 시즌 최종전 진출을 밝힌 그는 퍼트 보완이 급선무라고 했다.
임성재는 “샷은 컨디션이 좋을 때 괜찮은데 퍼트가 약하다. 하와이 대회는 바람이 변수인데 오늘도 연습 라운드에서 바람에 따라 두 클럽 정도 차이가 났다”고 했다.
그러면서 “바람 계산을 잘하면서 거리 조절을 잘하면 버디 기회를 많이 만들 수 있는 코스다. 파3 8번홀이 내리막인데, 작년에 버디를 못 잡아서 올해는 꼭 버디를 해보고 싶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도쿄올림픽에 처음 나서 공동 22위를 차지한 임성재는 “한국 대표로 나가 영광스럽다. 그런 좋은 커리어가 쌓일수록 자신감이 생긴다. 또 더 열심히 하는 계기가 된다”고 했다.
프로 선수들의 참가 소식이 들린 올해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대해선 “기회가 되면 나갈 생각”이라며 “단체전도 있는데 잘해보겠다는 목표를 잡고 있다”고 말했다.
병역 미필인 임성재는 아시안게임 금메달이 큰 동기부여가 된다. 우승하면 병역 혜택을 받는다.
임성재는 2020년 3월 혼다 클래식과 2021년 10월 슈라이너스 칠드런스오픈 우승으로 투어 통산 2승을 기록 중이다.
그는 “3승도 하고 싶지만, 욕심을 내기보다 차분히 기다리며 기회를 보겠다. 우승 기회가 왔을 때는 다른 대회보다 더 집중해서 기회를 잡아야 한다”고 했다.
임성재는 마지막으로 “올해도 꾸준히 성적을 냈으면 한다. 그래서 세계랭킹도 조금씩 올리고 시즌 최종전에 진출하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