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비드 오티스의 메이저리그(MLB) ‘명예의 전당’ 입성이 유력한 가운데 ‘레전드’ 배리 본즈와 로저 클레멘스는 마지막 기회를 노리고 있다.
미국야구기자단(BBWAA)은 오는 25일 명예의 전당 투표를 실시한다.
올해 처음 후보 자격을 얻은 오티스는 명예의 전당 입성이 유력하다.
그는 메이저리그를 대표하는 강타자였다. 1997년 미네소타 트윈스에서 빅리그에 데뷔한 그는 2003년부터 2016년까지 보스턴에서 뛰다가 은퇴했다. 통산 2408경기에 출전해 타율 0.286, 541홈런 1768타점을 기록했다. 10차례 올스타에 선정됐고 2004, 2007, 2013년 보스턴을 월드시리즈 우승으로 이끌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오티스가 스테로이드를 사용했다는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명예의 전당에 입성하기 위해서는 기자단의 75% 이상 득표해야 한다.
본즈와 클레스멘스의 입성 여부는 여전히 불투명하다.
762홈런을 터뜨린 본즈와 354승을 수확한 클레멘스는 지난해 투표에서도 61% 수준에서 멈췄다. 두 선수 모두 압도적인 실력과 기록을 선보였지만, 금지약물 복용 의혹으로 명성에 흠집이 났다.
이들에게는 올해가 마지막 기회다. 올해도 명예의 전당에 들어가지 못하면, 이제 영원히 후보에 오르지 못한다.
올해 처음으로 명예의 전당 후보에 오른 알렉스 로드리게스 역시 난관이 예상된다. 로드리게스는 빅리그 통산 696홈런을 터뜨렸지만, 2014년 약물 규정 위반으로 출전 정지 징계를 받은 경력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