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램스가 샌프란시스코 포티나이너스와 맞대결에서 진땀승을 거두고 3년만에 슈퍼볼에 진출, 무려 34년만에 아메리칸풋볼컨퍼런스(AFC)에서 우승한 신시내티 벵골스와 정상을 놓고 맞대결을 벌인다.
LA 램스는 30일 잉글우드의 소파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1~2022 미국프로풋볼(NFL) 내셔널풋볼컨퍼런스(NFC) 챔피언십에서 샌프란시스코에 20-17로 이기고 3년만에 NFC 우승을 차지했다.
앞서 열린 AFC 챔피언십에서는 신시내티가 지난해 슈퍼볼까지 올랐던 캔자스시티 치프스를 연장 접전 끝에 27-24로 이기고 1988년 이후 무려 34년만에 슈퍼볼에 진출했다.
이로써 LA 램스와 신시내티는 다음달 13일 소파이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제56회 슈퍼볼에서 맞대결을 벌이게 됐다. LA 램스는 지난 1999년 이후 22년만에 슈퍼볼 우승 도전이고 신시내티는 역대 세 차례 슈퍼볼에 진출했지만 단 한번도 우승을 차지하지 못했다.
특히 이번 슈퍼볼이 LA 램스의 홈구장인 소파이 스타디움에서 열리게 됨에 따라 지난해 열린 제55회 슈퍼볼에 이어 2년 연속 홈구장을 쓰는 팀이 슈퍼볼에 진출했다. 지난해는 탬파베이 버커니어스의 홈구장인 레이몬드 제임스 스타디움에서 열렸으며 탬파베이가 캔자스시티에 31-9로 이기고 슈퍼볼 정상에 올랐다.
LA 램스는 7-17까지 뒤졌다가 대역전극을 만들어냈다. LA 램스는 2쿼터에 먼저 쿠퍼 쿱의 터치다운에 이은 엑스트라 포인트로 7점을 따냈지만 샌프란시스코 역시 데보 사무엘의 터치다운에 이은 엑스트라 포인트로 맞섰다. 샌프란시스코는 2쿼터 종료 직접 로비 굴드의 38야드 필드골로 10-7로 역전했다.
샌프란시스코는 3쿼터 조지 키티의 터치다운에 이은 엑스트라 포인트로 17-7까지 달아났다.
하지만 4쿼터 홈팬들의 열광적인 응원을 받은 LA 램스가 살아났다. 4쿼터 1분 30초 쿱의 터치다운에 이은 엑스트라 포인트로 3점차로 따라붙은 LA 램스는 종료 6분 53초를 남기고 맷 게이가 40야드 필드골을 성공시키며 17-17 균형을 맞췄다.
기세가 산 LA 램스는 종료 1분 46초 전 게이의 30야드 필드골로 20-17로 역전했고 종료 1분 9초전 트래빈 하워드의 인터셉션으로 공격권까지 뺏으며 사실상 승부를 결정지었다. LA 램스는 남은 1분 동안 샌프란시스코에 공격권을 내주지 않으며 NFC 우승을 차지했다.
앞서 열린 AFC 챔피언십에서는 신시내티가 한때 캔자스시티에 3-21까지 뒤졌지만 대추격전 끝에 24-21 역전에 성공했다.
신시내티는 4쿼터 종료 직전 캔자스시티의 해리슨 버트커에게 필드골을 내준 뒤 연장에서도 공격권까지 먼저 내줘 위기에 몰렸지만 본 벨이 귀중한 인터셉트로 공격권을 뺏으며 기회를 잡았고 에반 팩퍼슨의 ‘끝내기’ 31야드 필드골로 27-24로 승리, 34년만에 슈퍼볼 진출을 확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