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다저스가 노히트노런이라는 대기록에 도전한 타일러 앤더슨의 눈부신 호투로 프레웨이 시리즈에서 2연승을 거뒀다. LA 에인절스는 패하긴 했지만 오타니 쇼헤이 덕분에 1999년 이후 23년만에 노히트노런 수모에서 벗어났다.
LA 다저스는 15일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LA 에인절스와 2022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홈경기에서 8⅓이닝 동안 안타 단 1개만을 내주며 1실점 호투한 앤더슨의 활약 속에 4-1로 이겼다.
이날 LA 다저스는 1회말 윌 스미스의 3점 홈런과 3회말 트레이 터너의 솔로 홈런으로 먼저 4점을 뽑았다. 이후에는 눈부신 호투쇼를 펼친 앤더슨의 독무대였다.
앤더슨의 출발은 약간 불안했다. 테일러 워드에게 안타성 타구를 허용했지만 2루까지 내달린 워드가 횡사하면서 한숨을 돌렸다. 이 타구는 코디 벨린저의 실책으로 정정됐다. 이후 마이크 트라웃에게 볼넷을 허용했지만 오타니와 맷 더피를 연속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첫 이닝을 마쳤다.
앤더슨은 2회초 선두타자 제러드 월시에게 몸에 맞는 공을 허용했지만 이후 7회초 2사후 월시를 실책으로 내보낼 때까지 17명 타자들을 범타 처리하는 위력을 보였다. 앤더슨은 8회초 커트 스즈키를 볼넷으로 출루시켰지만 다시 3명의 타자들을 깔끔하게 막아내며 노히트노런까지 아웃카운트 3개를 남겼다.
투구수 120개에 육박했음에도 앤더슨은 9회초에도 마운드에 올라 대기록에 도전했다. 트라웃에게 삼진을 뽑아내며 노히트노런 대기록에 한발 가까이 다가섰다.
그러나 앤더슨은 끝내 오타니를 넘지 못했다. 오타니에게 던진 첫 공이 실투가 되면서 오른쪽으로 크게 날아가는 타구가 됐다. 우익수 무키 베츠가 몸을 던져봤지만 공이 떨어진 지점과는 멀었다. 그 사이 오타니는 3루까지 내달렸다. 앤더슨의 노히트노런 기록은 오타니에 의해 무산됐다.
앤더슨의 대기록 달성을 배려해준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곧바로 크레이그 킴브렐을 마운드에 올렸다. 하지만 킴브렐이 더피에게 적시타를 내주면서 앤더슨의 자책점이 기록됐다. 이후 킴브렐은 월시와 브랜든 마시를 모두 삼진으로 처리하며 LA 다저스의 승리를 지켰다.
LA 에인절스의 노히트노런 수모를 막은 오타니는 오는 16일 워싱턴주 시애틀의 T-모바일 파크에서 열리는 시애틀 매리너스와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