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일스의 축구스타 가레스 베일(33)이 유럽 무대를 떠나 미국으로 향했다.
베일은 25일 자신의 트위터 등 SNS에 “로스앤젤레스(LA), 곧 만나요”라는 글과 함께 미국 프로축구 메이저리그사커(MLS) 로스앤젤레스FC(이하 LAFC) 유니폼과 모자를 쓴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에서 베일은 자신의 트레이드 마크인 하트 세리머니를 하며 환하게 웃었다.
2021~2022시즌을 끝으로 스페인 명문 레알 마드리드와 계약이 만료된 베일은 자유계약선수(FA) 신분으로 새 팀을 물색해왔다.
11월 개막하는 2022 카타르월드컵을 위해 고향팀인 카디프시티로 이적하는 것이 아니냐는 루머가 나왔으나, 베일은 새로운 도전을 위해 미국을 선택했다.
앞서 유럽의 이적시장 전문가인 파브리시오 로마노도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베일의 LAFC 이적 소식을 전한 바 있다.
현지 매체에 따르면 베일은 계약 기간은 2023년 6월까지로 연장 옵션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2006년 사우샘프턴에서 프로로 데뷔한 베일은 토트넘(이상 잉글랜드)을 거쳐 2013년 9월 당시 역대 세계 최고액인 이적료 8500만 파운드(약 1354억원)를 기록하며 레알 마드리드 유니폼을 입었다.
하지만 레알 마드리드에서 잦은 부상과 불화 등을 이유로 기량이 서서히 저하됐고, 2020~2021시즌엔 친정팀 토트넘에서 임대로 뛰기도 했다.
지난 시즌 레알 마드리드로 돌아갔으나, 정규리그 5경기를 뛰는 데 그쳤다.
베일이 새 도전에 나선 LAFC는 국가대표 수비수 김문환(전북)이 활약했던 팀으로, 현재 MLS 서부 콘퍼런스 1위에 올라 있다. 하지만 김문환 선수는 한 시즌만 뛰고 다시 한국으로 돌아갔다. 한국으로 복귀한 자세한 이야기는 알려지지 않았다.
최근 이탈리아의 베테랑 수비수 지오르지오 키엘리니를 영입한 데 이어 베일까지 품으며 큰 주목을 받고 있다.
LA의 또 다른 축구팀 LA 갤럭시가 데이비드 베컴이나, 스티븐 제라드 등을 영입해 큰 화제를 모으기도 했었는데 이번에는 같은 지역구의 LAFC가 화제의 중심에 서고 있다.
한편 토트넘과 레알 마드리드 등에서 탑 스타로 최고의 축구 선수로 뛰었던 베일이 미국 무대를 비교적 적은 나이에 선택한 것과 관련해 여러가지 추측이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