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SC와 UCLA 대학이 PAC-12 리그에서 BIG-10 리그로 이동하게 됐다.
대학리그에서 PAC-12는 서부지역의 대학들을 위주로 구성돼 있고, BIG-10리그는 중서부부터 동부에 이르기까지 스포츠팀의 성적은 물론이고, 학문적으로도 우수성을 인정받는 10개 대학을 의미하며 BIG-10이라고 불렸다.
현재 BIG-10은 오하이오 스테이트와 일리노이, 인디애나, 아이오와, 메릴랜드, 미시건, 미시건 스테이트, 미네소타, 네브라스카, 노스웨스턴, 펜 스테이트, 퍼듀, 럿거스, 위스컨신 대학으로 구성돼 있다.
BIG-10 리그는 30일 투표를 통해 USC와 UCLA 대학을 BIG-10 리그에 포함시키는데 합의하고 2024년 부터 리그에 합류시키기로 결정했다.
이대로 마무리 되면 PAC-12는 PAC-10으로 BIG-10은 BIG-12로 이름이 바뀌게 된다.
USC 체육학장은 “BIG-10 이라는 새로운 리그에 합류하게 돼 매우 흥분된다”고 밝히고, 학생들의 능력과 동문들의 능력을 전국적으로 확대할 수 있는 기회”라고 말했다.
UCLA의 마틴 자문드 체육학장은 “PAC-12는 계속 확장하고 발전하고 있다고 확신한다”고 운을 뗀 뒤 “BIG-10으로 도전해 최고의 스포츠 대학으로 거듭나겠다”고 밝혔다.
사실 남가주 지역 주민들에게는 BIG-10보다는 PAC-12에 남아서 라이벌 대학끼리의 대결, 그리고 스탠포드와 UC 버클리, 그리고 오레건 대학과 경기하는 모습을 오랫동안 보고 싶은 마음이지만 2024년 부터는 어렵게 됐다.
PAC-12에서 BIG-10으로 리그를 옮겨가면 수익에 큰 변화가 생긴다.
PAC-12는 지난 2021년 12개 각 대학에 수익금 1,980만 달러를 분배했다. 하지만 BIG-10 리그의 학교들은 각각 4,610만 달러씩 배급을 받았다.
가장 인기 있는 리그 그룹인 SEC는 14개 학교에 각각 5,460만달러씩을 배분한 바 있다. SEC리그에 이어 BIG-10이 두번째로 많은 금액을 학교에 수익금으로 배분했다.
역시 중계권이 문제였다. PAC-12는 남가주 지역의 채널들과 중계권 협상을 잘 맺지 못하면서 다른 대학 리그에 비해 수익이 크게 떨어졌다.
반면 BIG-10 네트워크는 대학 리그 네트워크 중 가장 잘 구축되오 있으며, 그 만큼 중계권 수익도 크다.
아무래도 캘리포니아지역에는 프로 스포츠 팀이 많아 대학 스포츠가 파고 들기에는 한계가 있었다.
여기에 이번에 USC와 UCLA, 가장 인기 있는 두 대학이 BIG-10으로 리그를 옮기면서 PAC-12 리그는 앞으로 고민이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준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