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판 선수 없이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순항은 계속된다. ‘대체자’ 김하성(27)의 활약 덕분이다.
메이저리그 공식홈페이지 MLB닷컴은 6일 ‘누구도 예상하지 못한 10가지 전개’라는 제목의 기사를 실었다.
반전의 팀 샌디에이고도 언급됐다.
샌디에이고의 주축 선수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는 올 시즌을 앞두고 손목 골절 부상을 입어 이탈했다. 샌디에이고는 타티스 주니어의 공백으로 어려움을 겪을 거란 예상과 달리 현재 LA 다저스에 이어 지구 2위를 달리고 있다.
매체는 “타티스 주니어는 한 세대를 대표하는 천재다. 일반적으로 이런 선수가 이탈하면 모든 게 무너질 수 있다”고 짚었다.
예상을 뒤엎고 팀이 잘 나가는 데는 김하성의 공로를 빼놓을 수 없다.
MLB닷컴은 “타티스 주니어는 아직 손목 부상으로 돌아오지 않았지만, 샌디에이고는 매니 마차도의 MVP급 시즌, 유격수 자리에서 김하성이 보여준 훌륭한 수비 덕분에 순항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김하성의 수비에 대해서는 “타티스 주니어가 후반기 복귀해도 중견수로 나설 수 있을 정도로 뛰어난 활약을 펼치고 있다”고도 했다.
지난해 빅리그에 입성한 김하성은 백업 역할을 맡으면서 3루수와 유격수로 오갔다. 올해는 타티스 주니어의 빈 자리를 채우며 꾸준한 출전을 하고 있다.
타율 0.233, 5홈런 27타점 31득점으로 공격력은 눈에 띄지 않지만 안정적인 수비로 타티스 주니어의 공백을 잘 메우고 있단 평가를 받는다.
MLB닷컴은 “샌디에이고는 최근 무서운 페이스의 다저스와 다소 격차가 벌어졌지만, 타티스 주니어가 복귀 후 이런 재능있는 선수들과 함께하면 포스트시즌 진출 가능성도 높아질 것”이라고 점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