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하성(샌디에이고 파드레스)이 삼진을 3번이나 당하며 무안타로 침묵했다. 하지만 수비에서는 5개의 아웃 카운트를 엮어내며 팀 승리를 견인했다.
김하성은 26일 디트로이트의 코메리카 파크에서 열린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와 2022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원정경기에서 유격수 겸 9번 타자로 나섰지만 5타수 무안타에 삼진 3개를 기록했다. 전날 2안타를 때리고 0.243까지 올랐던 타율은 0.239로 다시 낮아졌다.
김하성은 2회초 첫 타석에서 헛스윙 삼진, 4회초 두 번째 타석에서 중견수 뜬공, 6회초 세 번째 타석과 9회초 마지막 타석에서도 삼진으로 물러났다. 김하성은 연장 10회초 2사 만루의 기회를 맞았지만 1볼 2스트라이크의 불리한 볼카운트에서 공략한 공이 3루수 앞 땅볼에 그치며 끝내 출루하지 못했다.
그러나 수비에서는 탄탄한 수비력을 선보였다.
1회말 디트로이트의 선두타자 라일리 그린이 안타를 치고 나갔지만 하비에르 바에스의 땅볼 타구룰 김하성이 침착하게 잡아내 6-4-3으로 연결되는 더블플레이를 완성시켰다. 바에스의 땅볼 타구 속도가 그리 빠르지 않았지만 김하성은 특유의 수비 감각으로 전진하며 잡아낸 뒤 빠르게 송구, 발이 빠른 2명의 주자를 모두 잡아냈다.
2회말에는 선두타자 미겔 카브레라의 타구가 샌디에이고 선발투수 마이크 클레빈저의 글러브를 맞고 굴절됐지만 김하성은 이를 침착하게 잡아낸 뒤 1루로 송구해 아웃을 만들어냈다. 이후에도 5회말 조너선 스쿱, 6회말 그린의 땅볼 타구를 모두 아웃 처리했다.
이날 샌디에이고는 3-2로 앞선 9회말 마무리 투수 테일러 로저스가 1실점하며 정규 9이닝 동안 승리를 결정짓지 못했다. 하지만 승부치기 룰이 적용되는 연장 10회초에 3점을 뽑으며 전날 패배를 설욕했다.
제이크 크로넨워스의 몸에 맞는 공과 매니 마차도의 상대 유격수 실책으로 만들어진 1사 만루 기회에서 루크 보이트의 밀어내기 몸에 맞는 공으로 결승점을 뽑았다. 계속된 2사 만루 상황에서는 호르헤 알파로가 2타점 적시타를 터뜨리며 6-3을 만들었다. 보이트와 알파로는 3회초에도 각각 2루타로 2타점과 1타점을 기록, 이날 샌디에이고가 뽑은 6점 가운데 나란히 3타점씩을 책임졌다.
샌디에이고는 연장 10회말 수비에서 바뀐 투수 닉 마르티네스가 해롤드 카스트로, 코디 클레멘스를 연속 잡아내며 승리에 가까이 다가섰다. 제이머 칸델라리오에게 적시 2루타를 내주며 6-4로 쫓겼지만 윌리 카스트로를 중견수 뜬공으로 잡아내며 6-4로 승리, 2연패를 끊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