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시즌 만에 ‘별들의 전쟁’으로 돌아온 손흥민(30)이 상대 퇴장을 유도하며 소속팀 토트넘 홋스퍼(잉글랜드)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첫 경기 승리에 힘을 보탰다.
손흥민은 7일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마르세유(프랑스)와의 2022~2023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D조 1차전 홈 경기에 공격수로 선발 출전해 후반 40분 맷 도허티와 교체될 때까지 뛰었다.
토트넘은 이적생 히샤를리송의 멀티골로 마르세유를 2-0 제압했다.
손흥민의 이번 시즌 마수걸이 득점은 챔피언스리그에서도 나오지 않았다.
프리미어리그(EPL) 개막 6경기를 포함해 공식전 7경기째 무득점이다.
손흥민은 후반 2분 해리 케인의 패스를 받아 폭발적인 스피드로 상대 진영을 돌파했고, 이 과정에서 거친 태클을 시도한 마르세유 수비수 찬셀 음벰바의 퇴장을 유도했다.
하지만 기대했던 시즌 1호골은 없었다.
전반을 득점 없이 마친 토트넘은 후반 히샬리송의 멀티골로 승기를 잡았다.
올여름 에버턴을 떠나 토트넘으로 이적한 브라질 대표 공격수 히샤를리송은 후반 31분과 36분 연속 골 맛을 봤다.
그는 챔피언스리그 데뷔전에서 데뷔골이자 멀티골을 기록했다.
승리를 확신한 토트넘은 후반 막판 손흥민을 등을 교체하며 승점 3점을 거머쥐었다.
지난 시즌 EPL 4위를 차지한 토트넘은 2019~2020시즌 이후 세 시즌 만에 챔피언스리그에 나섰다.
토트넘은 2019~2020시즌 16강에 오른 뒤 한동안 챔피언스리그에 나서지 못했다. 2020~2021시즌은 유로파리그에 참가했고, 2021~2022시즌은 그보다 아래인 유로파 콘퍼런스리그에 출전했다.
마르세유를 누른 토트넘은 이날 프랑크푸르트(독일)를 3-0으로 크게 이긴 스포르팅(포르투갈)에 이어 조 2위(승점 3 골득실 +2)에 올랐다.
국가대표 ‘괴물 수비수’ 김민재(26·나폴리)는 UEFA 챔피언스리그 데뷔전을 풀타임 소화하며 리버풀(잉글랜드)전 4-1 대승을 도왔다.
김민재는 이날 리버풀과의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A조 1차전 홈 경기에 중앙 수비수로 선발 출전해 풀타임을 뛰었다.
올여름 이탈리아 세리에A 나폴리 유니폼을 입고 빅리그에 입성한 김민재의 챔피언스리그 데뷔전이다.
김민재는 지난 시즌 페네르바체(튀르키예)에서 챔피언스리그보다 아래인 UEFA 유로파리그 조별리그와 유로파 콘퍼런스리그 16강 플레이오프를 뛴 적은 있다.
나폴리 이적 후 단숨에 주전 자리를 꿰찬 김민재는 세계적인 스타들이 즐비한 리버풀을 상대로 풀타임 완승을 견인하며 챔피언스리그 데뷔전을 성공적으로 치렀다.
리버풀은 지난 시즌 손흥민과 EPL 공동 득점왕에 오른 모하메드 살라를 비롯해 호베르트 피르미누, 루이스 디아스 등 강력한 공격진을 자랑한다.
특히 한국의 2022 카타르월드컵 본선 상대인 우루과이 공격수 다윈 누녜스도 교체 자원으로 뛰었지만, 김민재가 버틴 나폴리 수비진 앞에서 침묵했다.
김민재는 또 세계적인 수비수인 버질 판 다이크와의 수비 대결에서도 압승을 거뒀다.
나폴리는 전반 5분 만에 리버풀 제임스 밀너의 핸드볼 반칙으로 얻어낸 페널티킥을 피오트르 지엘린스키가 차 넣으며 앞서갔다.
전반 18분엔 빅터 오시멘이 페널티킥을 실축했지만, 전반 31분 잠보 앙귀사의 추가골로 달아났다.
기세가 오른 나폴리는 전반 44분 지오반니 시메오네, 후반 2분엔 지엘린스키의 추가골로 일찌감치 승리를 잡았다.
스페인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를 이끄는 디에고 시메오네 감독의 아들인 지오반니 시메오네는 챔피언스리그 데뷔전에서 데뷔골을 기록했다.
리버풀은 후반 4분 디아스가 한 골을 만회하는 데 그쳤다.
나폴리는 이날 레인저스(스코틀랜드)를 4-0으로 크게 이긴 아약스(네덜란드)에 이어 A조 2위(승점 3 골득실 +3)에 자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