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프로야구 마이너리그 선수들의 미국프로야구선수노조(MLBPA) 가입이 공식 인정됐다.
메이저리그(MLB) 사무국은 14일 성명을 내고 “리그는 자발적으로 MLBPA를 마이너리그 선수들의 협상 대표로 인정했다”며 “시의적절하고 공정한 단체교섭이 마이너리그 선수들과 팬들에게 좋은 방향으로 이뤄지길 바란다”고 밝혔다.
마이너리그 선수들이 가입함에 따라 빅리그 30개 구단 40인 로스터에 포함된 1200명의 선수를 대표했던 MLBPA는 마이너리그 4개 레벨 선수 5000여명을 대표하는 조직으로 거듭났다.
MLBPA는 조만간 마이너리그 선수들을 위한 교섭 단위를 구성해 올 시즌이 끝난 뒤 MLB 사무국과 첫 단체교섭을 위한 협상을 진행할 예정이다.
토니 클라크 MLBPA 이사는 “이 역사적인 업적이 성공하기 위해 적절한 시기를 필요로 했다. 마이너리그 선수들이 용기있게 그 순간을 포착했다. 향후 단체교섭 과정을 통해 마이너리그 선수들의 고용조건이 개선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MLBPA는 지난달 말 마이너리그 선수 측에 MLBPA에 가입할지 여부를 묻는 ‘승인 카드’를 보냈다. 지난 8일까지 절반이 넘는 마이너리그 선수들이 MLBPA 가입에 동의했다.
롭 맨프레드 커미셔너는 지난 10일 마이너리그 선수 절반 이상이 MLBPA 가입에 동의하면 자발적으로 마이너리그 선수들의 MLBPA 가입을 승인하겠다고 밝혔다.
가입에 동의한 마이너리거가 과반수를 넘어가자 MLBPA는 마이너리그 선수들의 노조 결성과 MLBPA를 이들의 협상 대표로 인정해달라는 요청서를 MLB 사무국에 보냈다.
MLB 사무국은 MLBPA 가입에 동의한 마이너리거가 절반이 넘은 것을 확인한 뒤 요청을 받아들였고, 마이너리그 선수들의 MLBPA 가입이 공식화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