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하성(샌디에이고 파드레스)이 메이저리그(MLB) 챔피언십 시리즈에서 첫 타점을 기록했지만 소속팀 샌디에이고는 필라델피아 필리스의 마운드를 제대로 공략하지 못하고 석패했다.
샌디에이고는 21일 필라델피아의 시티즌스 뱅크 파크에서 열린 필라델피아와 2022 MLB 내셔널리그(NL) 챔피언십 시리즈 3전에서 조 머스그로브가 5⅔이닝 동안 4실점으로 다소 부진하면서 2-4로 졌다.
홈에서 열린 1, 2차전에서 필라델피아와 1승씩 나눠가졌던 샌디에이고는 3차전 원정에서 짐으로써 1승 2패로 뒤지게 됐다. 그러나 NL 챔피언십 시리즈는 7전 4선승제이기 때문에 벼랑 끝으로 몰린 정도는 아니다.
머스그로브는 1회 말부터 위기에 몰렸다. 실점을 최소화하긴 했지만 어렵게 공을 던져야만 했다. 선두 타자 카일 슈와버에게 선제 솔로홈런을 내주며 경기를 시작한 머스그로브는 리스 호스킨스와 J.T. 리얼무토에게 연속 볼넷을 허용하며 무사 1, 2루의 추가 실점 상황을 맞았다.
하지만 무너질 것만 같았던 머스그로브를 내야진의 수비가 구했다. 브라이스 하퍼의 땅볼 타구를 4-6-3으로 이어지는 더블플레이로 연결시키며 추가 실점을 막아내는데 성공했다.
샌디에이고는 4회 초 후안 소토의 몸에 맞는 공과 브랜든 드루리의 우전 안타로 만들어진 1사 1, 3루 기회에서 제이크 크로넨워스의 유격수 앞 땅볼 타구가 2루수 진 세구라가 제대로 공을 잡아내지 못하는 실책에 힘입어 1-1 동점을 만드는데 성공했다.
그러나 머스그로브는 4회 말 내야진 수비가 도와줬음에도 끝내 실점했다. 선두타자 하퍼의 안타가 나왔음에도 닉 카스테야노스의 땅볼 타구가 유격수 김하성에게 향했고 6-4-3으로 이어지는 더블플레이로 연결됐다. 그럼에도 머스그로브는 알렉 봄의 안타와 브라이슨 스톳의 2루타로 2사 2, 3루 위기를 맞은 상황에서 세구라에게 끝내 2타점 적시타를 허용하고 말았다.
샌디에이고는 5회 초 김하성의 땅볼로 트렌트 그리샴을 홈으로 불러들이며 2-3까지 쫓아갔지만 머스그로브가 6회 말 봄에게 적시 2루타를 내줬고 끝내 마운드에서 내려가고 말았다.
이후 샌디에이고 마운드는 필라델피아의 타선을 실점없이 막아내는데 성공했지만 샌디에이고 타선 역시 필라델피아 마운드를 공략하지 못했다. 샌디에이고 타선은 필라델피아 선발투수 레인저 수아리스를 맞아 2점을 뽑아냈지만 이후 잭 에플린과 호세 알바라도, 세란토니 도밍게스에게 한 점도 내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