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다저스가 두 번째 가정 폭력을 저지른 훌리오 유리아스(27)와 결별 수순을 밟고 있다.
11일 ESPN에 따르면 LA 다저스의 홈 구장인 다저스타디움 클럽하우스에서 유리아스의 라커가 철거됐다. 당초 유리아스의 라커였던 자리는 베테랑 2루수 콜튼 웡이 사용하기로 했다.
다저스타디움에 있던 유리아스의 벽화도 가려졌고, 구장 내 매장에도 유리아스 관련 상품이 모두 철수됐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유리아스의 라커가 사라진 것에 대해 “조직의 결정”이라고 밝히며 “모든 일에서 슬픈 일”이라고 말했다.
‘팀이 취한 조치가 유리아스와 결별을 의미하는지’에 대한 질문에 “그런 것 같다. 지금이 바로 그 시점이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할 말이 별로 없다. 이건 매우 불행하고 슬픈 상황이라는 사실 외에는 할 말이 없다”고 덧붙였다.
다저스의 주축 선수인 유리아스는 지난 5일 가정 폭력 혐의로 체포됐다 보석금 5만 달러(약 6500만원)를 내고 풀려났다는 사실이 알려졌다.
유리아스의 가정 폭력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라 충격이 더 컸다. 그는 2019년에도 주차장에서 아내와 말다툼을 벌이다 체포된 이력이 있다.
이번에는 마이애미와 LA FC의 축구 경기가 끝난 후 여성과 신체적 다툼을 벌이고 있다 한 목격자의 신고로 체포됐다.
4년 전에도 메이저리그 사무국으로부터 가정폭력, 성폭력, 아동 학대 공동 규정을 위반한 혐의로 20경기 출전 정지 징계를 받았던 그는 이번에도 처벌이 불가피하다.
ESPN은 “유리아스는 2015년 메이저리그에 가정폭력 관련 규정이 시행된 후 처음으로 두 번이나 징계를 받는 최초의 선수가 될 수 있다”며 “올 시즌이 끝나기 전복귀할 가능성은 희박해 보인다”고 짚었다.
앞서 사무국은 선수노조와 함께 유리아스에 대해 추후 공지가 있을 때까지 행정 휴가 처분에 내린다고 발표했다.
이대로 다저스와 유리아스의 동행도 끝날 것으로 전망된다.
유리아스는 2016년 메이저리그에 첫 발을 내디딜 때부터 줄곧 다저스에서만 뛰었다.
통산 158경기에 나와 60승25패8홀드 4세이브 평균자책점 3.11의 성적을 남겼다. 올해는 11승8패 평균자책점 4.60을 작성했다.
이번 시즌을 마치고 프리에이전트(FA) 자격을 얻을 예정인 유리아스의 새 팀 찾기에도 빨간 불이 들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