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프로야구 구단 ‘KIA 타이거즈’ 김종국 감독의 신병 확보에 나섰다. 장정석 전 단장도 함께 구속심사를 받게 됐다.
29일 서울중앙지검 중요범죄조사부(부장검사 이일규)는 장 전 단장과 김 감독에 대해 한국야구위원회(KBO)의 수사의뢰 사건 및 해당 사건 수사 중 추가로 확인된 배임수재 등 혐의로 지난 24일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밝혔다.
두 사람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은 오는 30일 서울중앙지법 유창훈 영장전담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다.
검찰은 지난해 11월 장 전 단장의 주거지 등 2~3곳을 압수수색한 바 있다. 수사 과정에서 김 감독에 대한 혐의점도 포착된 것으로 전해졌다.
KIA는 전날(지난 28일) “지난 25일 김 감독이 수사당국의 조사를 받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며 “수사가 진행되는 동안 감독으로서 직무를 정상적으로 수행할 수 없다고 판단해 직무정지 조치를 내렸다”고 밝혔다.
앞서 장 전 단장이 KIA 타이거즈 소속 포수였던 박동원(현 LG 트윈스)씨와 프리에이전트(FA) 계약 협상 과정에서 리베이트를 요구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KIA는 지난해 3월 장 전 단장을 해임했다. KBO는 KIA로부터 제출받은 경위서와 관련한 자료를 검토해 검찰에 장 전 단장을 수사 의뢰했다.
한편, 기아 구단은 KIA 타이거즈가 김종국(51) 감독을 경질했다.
KIA는 29일 “김종국 감독과의 계약을 해지했다”고 밝혔다. 전날 김종국 감독에게 직무 정지 조치를 내렸던 KIA는 이날 자체 조사를 통해 현재 김종국 감독이 피의자 신분이며 배임수재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는 것을 확인했다.
구단은 “검찰 수사 결과와 상관없이 품위손상 행위로 판단해 김종국 감독과의 계약해지 결정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구단은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후임 감독을 선임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