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MLB)의 슈퍼스타 오타니 쇼헤이(30·LA 다저스)가 40홈런-40도루 클럽에 가입한 지 하루 만에 홈런을 작렬하며 50홈런-50도루를 향해 나아갔다.
오타니는 25일(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스타디움에서 벌어진 2024 MLB 탬파베이 레이스와의 경기에 1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 5회말 세 번째 타석에서 홈런을 쏘아올렸다.
다저스가 4-5로 추격한 5회말 1사 1루 상황에 타석에 들어선 오타니는 타지 브래들리의 4구째 스플리터를 잡아당겨 오른쪽 담장을 넘기는 투런 홈런을 터뜨렸다.
오타니의 타구는 시속 155.6㎞의 속도로 날아갔다. 비거리는 103m였다.
지난 24일 탬파베이전에 이어 2경기 연속 홈런이다.
오타니는 전날 경기에서 홈런과 도루 1개씩을 올려 40홈런-40도루를 완성했다. 4회 내야안타로 출루한 뒤 2루를 훔쳐 40도루를 채웠고, 3-3으로 맞선 9회 끝내기 만루포를 쏘아올려 40홈런까지 써냈다.
MLB 역대 6번째이자 아시아 선수 최초의 40홈런-40도루 달성이었다.
126경기 만에 40홈런-40도루를 써낸 오타니는 2006년 알폰소 소리아노의 147경기를 넘어 역대 최소경기 신기록까지 수립했다.
50홈런-50도루 달성에도 관심이 쏠린 가운데 오타니는 바로 다음 날 홈런을 추가하며 기대를 키웠다.
MLB 역사상 한 시즌에 50홈런과 50도루를 동시에 달성한 선수는 없었다. 역대 단일 시즌 45홈런-45도루를 달성한 선수도 없다.
오타니는 이날 4타수 2안타 2타점 2득점을 올렸다.
1회말 첫 타석에서 우전 안타를 날린 오타니는 4회말 포수의 타격 방해로 출루했고, 무키 베츠의 적시 2루타로 득점했다.
오타니는 7회말에는 좌익수 플라이로 물러났고, 연장 10회말에는 우익수 뜬공을 쳤다.
오타니의 시즌 성적은 타율 0.294(504타수 148안타) 41홈런 94타점 40도루 99득점에 OPS(출루율+장타율) 0.998이 됐다.
한편 다저스는 탬파베이에 연장 끝에 8-9로 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