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MLB) LA 다저스는 연봉 지급 유예 방식을 통해 슈퍼스타를 대거 수집하는데 성공했다.
어느덧 연봉 지급 유예금 총액은 10억달러를 넘어서기에 이르렀다.
AP통신은 3일 “다저스는 2028년부터 2046년까지 7명의 선수에게 10억달러가 넘는 미지급 연봉을 줘야한다”고 보도했다.
다저스는 월드시리즈 우승을 꿈꾸며 최근 몇 년 동안 MLB의 슈퍼스타들을 대거 영입했다.
무키 베츠, 프레디 프리먼을 데려왔고, 지난해 겨울에는 프리에이전트(FA)로 풀린 오타니 쇼헤이와 10년, 7억달러에 계약했다.
다저스는 올해 월드시리즈 정상에 등극하며 투자의 결실을 봤다.
이번 겨울에도 다저스의 ‘스타 수집’은 이어졌다.
포스트시즌에서 맹타를 선보인 한국계 내야수 토미 에드먼과 5년, 7400만달러에 계약을 연장했다.
또 FA 시장의 선발 투수 최대어였던 스넬을 5년, 1억8200만달러를 제시해 잡았다.
다저스는 연봉을 나중에 주는 지급 유예 방식을 활용해 샐러리캡 부담을 덜었고, 화려한 전력을 구축할 수 있게 됐다.
오타니가 대표적인 사례다.
천문학적인 계약을 했지만, 오타니는 2024년부터 2033년까지 연봉 200만달러씩만 받는다. 계약 총액의 97%인 6억8000만달러는 계약 종료 후인 2034년부터 10년 동안 나눠 받는다.
오타니 외에 베츠, 프리먼, 에드먼, 스넬, 윌 스미스, 테오스카 에르난데스 등 7명이 연봉 지급 유예 방식을 택했다.
AP통신에 따르면 다저스가 2028년부터 2046년까지 7명에게 지급해야 하는 금액은 10억650만달러다.
스넬과 에드먼의 지급 유예금은 각각 총 6500만달러, 총 2500만달러다.
12년간 3억6500만달러에 계약한 베츠는 1억1500만달러를 지급 유예했고, 6년간 1억6200만달러에 사인한 프리먼은 총 5700만달러를 나중에 받는다.
스미스는 10년, 1억4000만달러에 계약했는데 이중 5000만달러를 지급 유예했다. 1년, 2350만달러에 계약을 맺은 에르난데스도 850만달러는 2030년부터 10년간 나눠받는다.
다저스는 미래 재정 압박이 커질 것을 고려해 2026년부터 매년 4400만달러씩을 적립, 여기서 나오는 이자로 오타니에게 매년 지급할 6800만달러를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이준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