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MLB) 월드시리즈를 제패한 LA 다저스가 우승 퍼레이드에 투입된 경찰과 소방 인력을 위해 202만8805달러을 낸다.
LA 타임스는 18일 이같은 내용을 전하며 다저스가 기꺼이 이를 지불하기로 했다고 알렸다.
다저스의 우승 퍼레이드는 지난 1일 로스앤젤레스 시내에서 진행됐다. 선수단이 이층 버스를 타고 지나는 퍼레이드 경로에는 약 25만 명에 가까운 사람들이 몰렸다. 본행사가 열린 다저 스타디움에도 4만2000명의 팬들이 자리했다.
다저스의 월드시리즈 우승은 2020년 이후 4년 만이었지만, 축하 퍼레이드를 펼친 건 1988년 이후 36년 만이었다. 코로나19 여파로 단축 시즌이 치러졌던 2020년에는 우승 확정 후 샴페인 샤워도, 우승 퍼레이드도 할 수 없었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2020년에는 이런 기회가 없었다. 도시에는 이 퍼레이드가 필요했다”고 말하기도 했다.
주법에 따르면 ‘특별 행사’ 허가를 요청하는 신청자는 ‘참가자와 지역 사회의 안전을 보장하는 데 필요한 경찰 및 기타 인원을 제공하는 데 필요한 시의 실제 비용’을 지불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이 경우 신청자는 다저스가 된다. 이에 따라 다저스는 LA 경찰국(LAPD)에 173만8621달러, LA 소방국(LAFD)에 29만184달러를 지불해야 한다.
LAPD의 청구서에는 경찰들의 시간당 급여 외에도 ‘간접 비용’ 항목으로 41만5464달러가 포함돼 있다. 매체는 “아마도 여러 경찰관들이 쓴 파란색 다저스 모자가 그 항목에 포함돼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저스는 LA 타임스에 “이번 이벤트는 도시, 다저스 팬, 우리 팀 모두에게 훌륭한 행사였다. 우리는 시장, 시의회, LAPD, LAFD, 교통부 등의 지원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박성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