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식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 남자 축구 대표팀이 태국을 꺾고 미쓰비시컵 우승을 차지한 가운데, 기쁨에 젖은 김 감독이 힙합 댄스를 선보여서 화제다.
5일 오후 10시 태국 방콕의 라차망칼라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태국과 베트남의 2024 아세안 미쓰비시일렉트릭컵(이하 미쓰비시컵) 결승 2차전에서 김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이 3-2로 승리했다.
김상식호는 이로써 지난 2일 홈에서 열린 1차전 2-1 승리에 이어, 합계 점수 5-3으로 정상에 올랐다.
베트남은 박항서 전 감독이 이끌던 지난 2018년 대회 이후 7년 만에 통산 3번째 우승을 차지하며, 다시 한번 동아시아 축구 최강 지위를 얻게 됐다.
게다가 김상식 감독의 베트남은 이번 대회 조별리그부터 결승까지 총 8경기에서 7승 1무를 기록하며 ‘무패우승’을 일궜고, 결승 상대였던 태국은 이 대회 최다 우승(7회) 팀이라 더욱 값지다는 평가를 받는다.
김 감독은 지난 2023년 5월 전북 현대에서 성적 부진으로 자진 사퇴한 이후, 지난해 5월 베트남 지휘봉을 잡고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그리고 이번 우승을 통해 부임 8개월 만에 베트남 국민에게 큰 기쁨을 선사했다.
한편, 5일(현지시각) 베트남 뉴스, 라오동 등 현지 매체들은 경기 후 김 감독이 공약대로 경기장에서 환호를 받으며 “멋진 힙합 댄스를 췄다”고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김상식 감독은 “동남아 축구 정상에 오르면 힙합 댄스를 추겠다”고 공약을 내걸었고 이번에 우승을 차지한 후 그 공약을 지켰다.
그는 베트남 선수들과 코치진에 둘러싸여 함께 덩실덩실 춤을 췄고 두 팔을 번쩍 들어 올리며 기뻐하기도 했다.
김 감독은 선수 시절부터 코치, 감독으로 이어지는 경력에서 “춤”으로 유명했다.
지난 2021년 전북 감독 시절에는 K리그에서 우승을 차지한 후 열정적인 춤사위를 보여줘 팬들을 즐겁게 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