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메이저리그 시범경기에서 뛰고 있는 김혜성(LA 다저스)이 마이너리그에서 시즌을 맞이할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김혜성은 지난달 초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다저스와 3+2년, 최대 2200만 달러에 계약하며 새 도전에 나섰다. 보장 계약 규모는 3년, 1250만 달러다.
시범경기에서 본격적인 생존 경쟁에 돌입한 김혜성은 4경기에 출전해 타율 0.111(9타수 1안타) 2볼넷 4삼진을 기록했다. 25일 시애틀 매리너스전에서는 교체 출전해 3타수 무안타 2삼진으로 부진했다.
입지를 넓혀가야 하는 김혜성이 시범경기 초반 인상적인 활약을 보여주지 못하자 벌써 마이너리그행이 거론되고 있다.
다저스 소식을 다루는 다저스비트는 25일 다저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의 말을 인용해 “깅혜성에게 물음표가 있다면 타격이다. 한국과 이곳의 경쟁은 다르다”며 “우리는 그의 스윙을 조정하고 있고, 그가 적응할 수 있게 돕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한자리를 얻기 위해 경쟁하고 있다. 여전히 진행 중”이라며 “(마이너리그행을) 지금 당장 결정할 필요는 없지만, 한 가지 의문점은 타격이라고 말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LA 타임스의 잭 해리스 기자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로버츠 감독은 김혜성이 마이너리그에서 시즌을 시작할 가능성을 열어뒀다. 브랜든 고메스 단장은 어디서 시즌을 시작할지 밝히지 않았다”며 “개막 로스터 최종 결정까지 많은 시간이 남았지만, 남은 기간 선수를 평가할 때 (김혜성을) 주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오렌지 카운티 레지스터는 “김혜성은 MLB에 입성하기 전에 마이너리그에서 시간이 필요할 수 있다”며 “더 높은 수준의 투구에 적응하기 위해 조정하고 있으나 스프링캠프에서 오랜 시간이 걸릴 수도 있다”고 짚었다.
한국 선수들이 메이저리그에 진출할 때 가장 중요하게 짚어야 하는 것은 마이너리그 거부권이라는 이야기도 있지만 이는 구단 입장에서 봤을 때 보험과 같은 것이라 거부하기 쉽지 않다.
김혜성은 마이너리그 거부권이 없는 것과 관련해 실력이 있으면 남는 거고 아니면 내려가는 거라는 쿨한 반응을 보인 바 있다. 다저스에서 자신감이 있을 것으로 생각한 것.
다저스는 월드시리즈 2연패를 노리는 팀이다. 그 만큼 선수층이 두텁다.
개빈 럭스를 김혜성의 자리를 만들기 위해 트레이드 했다는 해석도 있었지만 럭스는 다저스가 마이너리그때부터 애지중지 키웠던 선수다. 메이저리그에 올라오면서 럭스는 수비 실수가 잦고, 마이너리그때처럼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을 뿐이지 절대 김혜성보다 아래는 아니다.
지난 월드시리즈에서도 큰 활약을 펼친 것은 아니지만 구멍도 아니었다.
다저스는 그런 럭스를 보내면서 김혜성에게 기대했을 수 있지만 여전히 훌륭한 내야 자원이 풍부한 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