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 홋스퍼 주장 손흥민이 AZ 알크마르(네덜란드)와의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맞대결에서 침묵한 뒤 혹평에 시달리고 있다.
손흥민은 6일 네덜란드 알크마르의 AFAS 스타디온에서 열린 알크마르와의 2024~2025시즌 UEL 16강 1차전 원정 경기에 선발로 나선 뒤 침묵하며 0-1로 졌다.
이날 패배로 토트넘은 8강 진출의 적신호가 켜졌다.
토트넘은 오는 13일 안방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으로 알크마르를 불러들여 16강 2차전 홈 경기를 치른다.
손흥민은 왼쪽 윙포워드로 선발 출전한 뒤 후반 27분 교체 아웃되기 전까지 72분 동안 그라운드를 누볐다.
후반엔 중앙으로 자리를 옮기며 총 세 차례 슈팅을 시도했지만 모두 상대 수비에 막히거나 골문을 외면하며 침묵을 깨지 못했다.
이날 손흥민은 72분 동안 볼 터치 43회, 슈팅 3회, 유효 슈팅 0회, 드리블 1회, 패스 성공률 81%(32회 중 26회 성공) 등을 기록했다.
영국 매체 ‘풋볼 런던’은 “손흥민은 왼쪽 측면에서나 중앙에서나 영향력을 끼치지 못했다. 중앙으로 파고든 뒤 높게 솟구친 슈팅도 있었다”며 평점 3을 부여했다.
또 다른 매체 ‘익스프레스’ 역시 “이번 경기가 올 시즌 처음은 아니지만, 손흥민은 스스로 공격에서 고립됐고 결국 도미닉 솔란케와 교체됐다”며 평점 3을 줬다.
영국 매체 ‘BBC’에 따르면 경기 종료 후 손흥민은 “우리 모두 오늘 경기력에 실망했다. 다음 주에 올 시즌 가장 중요한 경기(UEL 16강 2차전)가 있는 만큼 큰 경각심을 느낀다”고 한탄했다.
이어 “전반전에 아무 기회도 만들지 못했다. 모두가 개인적으로나 팀적인 성과에 매우 실망하고 있다. 변명할 여지가 없지만, 아직 끝나지 않았다. 다음 주엔 훨씬 나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토트넘은 우승 가능성이 남은 마지막 대회인 UEL에 총력을 기울였다.
하지만 미드필더 루카스 베리발이 내준 자책골을 딛지 못한 채 패배했다.
전반 18분 페이르 코프메이너러스 코너킥 이후 트로이 패럿이 슈팅했지만 빗맞았다. 이때 베리발이 걷어낸 볼이 자기 골문으로 빨려 들어가 자책골이 됐다.
토트넘은 균형을 맞추기 위해 고삐를 당겼다. 전반 30분 손흥민이 중앙선 부근에서 페널티 박스 안까지 돌파한 뒤 과감하게 슈팅했으나 육탄 수비에 막혔다.
이어진 상황 알크마르가 곧장 역습을 펼쳤다. 패럿이 일대일 기회를 잡았지만, 토트넘 골키퍼 굴리엘모 비카리오가 선방으로 저지했다.
하프타임 이후 손흥민이 계속 분투했다. 후반 7분 측면에서 중앙으로 파고든 다음 슈팅했으나, 볼은 높게 뜨면서 무산됐다.
토트넘은 후반 27분 손흥민, 제임스 매디슨, 데스티니 우도지를 빼고 솔란케, 파페 사르, 페드로 포로를 교체 투입하면서 승부수를 던졌다.
하지만 이렇다 할 찬스를 만들지 못한 채 답답한 흐름이 이어졌다.
남은 시간 득점은 없었고, 결국 토트넘은 알크마르에 0-1로 패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