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메이저리그(MLB)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이정후가 시즌 첫 홈런을 때렸다.
이정후는 11일 뉴욕 양키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MLB 정규시즌 뉴욕 양키스와의 경기에 3번 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 2타수 1안타 1홈런 3타점 2득점 맹활약을 펼쳤다.
특히 1회부터 대형 아치를 그리며 올 시즌 첫 홈런을 신고했다.
이정후는 지난해 4월21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 이후 약 1년 만에 빅리그 정규시즌에 홈런을 터트렸다.
그는 올 시즌 12경기에 나서 47타수 16안타 1홈런 타율 0.340의 성적을 기록하고 있다. OPS(출루율+장타율)는 1.000을 찍었다.
지난해 5월 경기 도중 어깨 부상을 당하며 시즌을 조기 마감했던 이정후는 총 37경기에 나서 2개의 홈런을 기록한 바 있다.
올해는 시범경기부터 2개의 홈런을 작성하며 그의 장타력을 향한 기대감도 높아졌다.
밥 멜빈 샌프란시스코 감독 역시 올 시즌 이정후를 리드오프가 아닌 중심 타선으로 기용하고 있다.
악천후 속에 시작된 이날 이정후는 1회초 무사 1, 2루에 타석에 들어서 상대 선발 마커스 스트로먼의 시속 144㎞ 싱커를 받아쳐 우중간 담장을 넘기는 아치를 그려냈다.
샌프란시스코는 이어진 1회 무사 1, 2루 찬스를 놓치지 않고 라몬테 웨이드 주니어의 적시 2루타로 2점을 더하며 경기 초반 기선을 제압했다.
2회초 다시 올라온 이정후는 유격수 앞 땅볼로 물러났으나, 팀이 5-1로 앞선 5회초 선두 타자로 다시 나서 9구 승부 끝에 볼넷을 골라내며 출루에 성공했다.
연속 볼넷으로 3루까지 진루한 이정후는 윌머 플로레스의 땅볼에 홈 베이스를 밟으며 득점을 추가했다.
빗줄기가 더욱 거세진 6회초 무사 주자 1, 2루에도 이정후는 스트레이트 볼넷을 얻어내며 만루 찬스를 만들었다.
샌프란시스코는 밀어내기 볼넷으로 1점을 추가하며 9-1까지 점수 차를 벌렸고, 결국 강우콜드게임이 선언되며 이날 경기를 승리로 마쳤다.
연승에 성공한 샌프란시스코는 10승 3패로 LA 다저스와 더불어 내셔널리그(NL) 서부지구 공동 선두에 올랐다.
<이준연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