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홍명보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에이스로 거듭난 미드필더 이강인(파리 생제르맹·PSG) 활용법을 고민한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오는 6일 오후 2시 뉴저지주 해리슨의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 스타디움에서 미국, 9일 오후 6시 테네시주 내슈빌의 지오디스 파크에서 멕시코와 맞붙는다.
한국은 FIFA 랭킹 23위로, 미국(15위)과 멕시코(13위)보다 낮은 순위에 있다.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본선 준비에 박차를 가하는 한국이 개최국들과 평가전을 벌인다.
홍 감독이 부임 후 상대했던 팀들과 비교했을 때 객관적인 전력 자체가 월등한 만큼 귀중한 스파링 기회다.
스리백 전술 점검,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파트너 물색, 주장 손흥민(로스앤젤레스FC·LAFC) ‘손톱(Son-Top)’ 기용과 함께 홍 감독이 이강인의 능력을 어떻게 끌어낼지도 기대된다.
이강인은 지난 2019년 처음 태극마크를 단 뒤 현재 A매치 통산 38경기 11골을 기록 중이다.
2022 카타르 월드컵과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에선 번뜩이는 킥으로 에이스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다만 직전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 B조에선 10경기 중 9경기에 출전해 1골에 그쳤다.
득점 상대는 본선 진출 실패 확정으로 전의를 잃은 채 최종 10차전 원정 경기에 나섰던 쿠웨이트(4-0 승)였다.
2차전 오만전(3-1 승), 7차전 오만전(1-1 무), 9차전 이라크전(2-0 승)에서 3도움을 기록하긴 했지만, 득점이 필요한 상황 이강인이 직접 마무리를 지을 옵션도 강구할 필요가 있다.
이강인은 홍 감독 부임 후 꾸준히 오른쪽 윙어로 측면을 책임졌다.
기존 포백의 4-2-3-1 포메이션에서 왼쪽 손흥민, 중앙 이재성(마인츠)과 함께 2선을 구성했다.
다만 2025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 때부터 홍 감독이 실험 중인 3백 전술에선 약간의 변화가 있을 수 있다.
3-4-3 포메이션이 가동되면 이재성, 손흥민, 이강인 스리톱이 출격할 수 있다.
상대 하프 스페이스를 공략해 결정적인 슈팅 기회를 보다 많이 잡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황희찬(울버햄튼)의 제외로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자리를 옮길 가능성도 존재한다.
득점보단 플레이메이킹에 집중할 수 있도록 중원에 배치하는 방안도 있다.
3-5-2 포메이션 또는 4-3-3 포메이션을 꺼내면 PSG에서처럼 중앙 미드필더 역할을 맡을 수 있다.
황인범(페예노르트)이 부상으로 이탈한 지금 홍 감독이 고민해 볼 법한 카드다.
전술적인 부분뿐만 아니라 컨디션적인 영역에서의 케어도 필요하다.
이강인은 지난 시즌 중반부터 소속팀 주전 경쟁에서 밀려 주요 경기마다 선발에서 제외됐다.
홍 감독도 명단 발표 기자회견 당시 “기대보다 경기를 못 뛰고 있다”고 우려하며 “선수들이 경기에 뛸 수 있도록 더 분발해 줬으면 좋겠다”고 언급한 바 있다.
홍 감독이 한국 축구의 ‘미래’에서 ‘현재’로 발돋움한 이강인을 어떻게 활용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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