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USC와 NFL에서 쿼터백으로 활약했으며 현재는 폭스 스포츠 해설자인 마크 산체스가 폭력, 폭행 혐의로 체포된 데 이어, 이번에는 무기를 이용한 공격 혐의로 중죄 기소됐다고 인디애나폴리스 검찰이 발표했다.
인디애나폴리스의 마리온 카운티 검사 라이언 미어스는 6일 “피해자의 부상 정도가 심각하다는 사실이 조사 과정에서 드러나면서 더 중대한 혐의가 추가됐다”고 밝혔다.
미어스는 “이 사건은 발생할 필요가 없었던 상황이었다”며, “38세 남성이 69세 남성과 주차 문제로 다툼을 벌이다 심각하고 중대한 부상을 입히게 된 사건”이라고 설명했다. 38세 남성은 산체스다.
수사는 아직 초기 단계이며, 다른 혐의가 추가될 가능성도 있다고 미어스는 덧붙였다.
경찰과 검찰에 따르면 사건은 토요일 새벽, 산체스가 호텔 하역장에서 주차된 차량과 관련해 69세 트럭 운전사에게 접근하면서 시작됐다. 산체스는 트럭에 올라탄 뒤 피해자가 도움을 요청하지 못하게 막았고, 이후 신체적 충돌로 이어졌다고 법원 기록은 전했다.
사건은 여러 각도의 감시 카메라 영상에 포착됐으며, 목격자들도 진술에 나섰다고 미어스는 전했다.
경찰에 따르면, 산체스는 병원에서 체포됐으며, 처음에는 경범죄 세 건, 상해를 수반한 폭행, 차량 무단 침입, 공공장소에서의 음주 혐의로 기소됐다. 그는 일요일 300달러의 현금 보석금을 내고 석방됐으며, 화요일에 법정 출석이 예정돼 있었다.
중죄 혐의가 추가됨에 따라, 사건은 중범죄 전담 법원으로 이관될 예정이며, 해당 혐의에 대한 형량은 1년에서 최대 6년까지 가능하다고 미어스는 밝혔다.
산체스는 라스베이거스 레이더스와 인디애나폴리스 콜츠의 일요일 경기를 중계하기 위해 인디애나폴리스를 방문 중이었으며, 결국 중계에는 참여하지 못했다.

인디애나폴리스 경찰서장 크리스토퍼 베일리는 6일 기자회견에서 “당신이 누구든, 어떤 직업을 가졌든 상관없다. 우리 도시에 와서 폭력을 저지르면, 우리는 법이 허용하는 모든 수단을 동원해 책임을 묻겠다”고 말했다.
산체스는 2009년 뉴욕 제츠에 1라운드 전체 5번 픽으로 지명되었으며, USC에서 12승 1패의 기록과 로즈볼에서 펜실베이니아 주립대에 승리를 안긴 주전 쿼터백이었다. 그는 NFL 데뷔 후 첫 두 시즌 동안 제츠를 AFC 챔피언십에 연속 진출시키며 주목을 받았지만, 이후 두 시즌 동안 14승 17패, 39개의 터치다운과 36개의 인터셉션이라는 부진한 성적을 기록하며 잊혀져갔다.
이후 그는 필라델피아, 댈러스, 워싱턴 등에서도 잠시 뛰었지만, 데뷔 초를 제외하고는 플레이오프 무대에 다시 서지 못했다.
<이준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