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메이저리그(MLB) 월드시리즈(WS·7전4선승제)가 24일 오후 5시(LA시간)부터 시작된다.
2년 연속 월드시리즈에 진출해 2연패를 노리는 LA 다저스와 32년만에 월드시리즈에 진출한 토론토 블루제이스가 맞붙는다.
다저스는 블레이크 스넬을 일찌감치 1차전 선발로 예고했고, 토론토는 괴물신인 트레이 예새비지를 선발로 예고했다.
스넬은 이번 포스트시즌에서 이름값, 몸값, 사이영상 수상자값을 다하고 있는 중이다.
22세 88일의 나이로 출전하는 예새비지는 1947년 브루클린 다저스 랠프 블랑카(21세 267일)에 이어 WS 역사상 두 번째로 어린 1차전 선발 투수다.
WS 첫판에서 예새비지가 승리를 수확하면, 그는 1차전 최연소 선발승의 주인공이 된다.

한편 토론토 블루제이스 존 슈나이더 감독이 월드시리즈에서 맞붙는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에게 유쾌한 농담을 던지며 분위기를 후끈 달궜다.
슈나이더 감독은 23일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의 로저스센터에서 열린 202 MLB 포스트시즌 WS 미디어데이에 참석해 오타니에게 “우리 팀과 미팅 때 받았던 토론토 모자와 반려견에게 준 재킷을 돌려줬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토론토는 오타니 영입전에서 패배한 아픈 기억이 있다.
2023년 12월 프리에이전트(FA) 시장의 최대어였던 오타니를 영입하기 위해 다저스와 치열한 경쟁을 펼쳤던 팀이 바로 토론토다.
당시 오타니가 미국 플로리다주 더니든의 스프링캠프 훈련 시설을 살펴보고 싶다는 의사를 밝히자 토론토는 당일 훈련 시설을 완전히 비웠다.
슈나이더 감독을 비롯해 에드워드 로저스 회장, 마크 셔피로 사장, 앳킨스 단장 등 구단 고위 관계자들이 총출동해 오타니의 방문을 반겼다.
토론토는 훈련 시설 클럽하우스를 오타니의 유니폼과 그가 좋아하는 운동 장비, 소품들로 장식했고, 구단 모자와 반려견 데코이의 옷까지 선물하며 열렬한 구애를 펼쳤다.
그러나 오타니의 선택은 다저스였다. 오타니는 당시 MLB 역대 최대 규모인 10년, 7억 달러에 다저스와 계약을 체결했다.
공교롭게도 약 2년 후 제안을 거절했던 오타니와 큰 아픔을 겪었던 토론토가 올해 WS에서 마주하게 됐다.
이날 슈나이더 감독은 오타니에게 농담을 건네면서도 “그는 훌륭한 선수”라고 치켜세웠다.
적장의 농담에 오타니는 “이미 받은 선물이어서 간직하겠다”고 답한 뒤 “FA 때 한 팀만 선택해야 하는 건 안타까운 현실이다. 선수로서 다양한 팀과 환경에서 뛰고 싶지만, 결정을 내려야 했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다저스는 훌륭한 팀이다. 뛰어난 선수들이 많다”며 만족감을 표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