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UCLA만이 소파이 스타디움에서 경기를 치르게 되는 지역 대학 풋볼팀이 아닐 수도 있다.
USC 트로잔스 역시 2028년 홈경기를 잉글우드에 있는 NFL 구장 소파이 스타디움에서 치를 가능성이 있다. 다만 라이벌인 UCLA와 달리, USC는 해당 구장을 영구적인 홈구장으로 사용할 계획은 아니다.
USC가 경기장을 옮기게 될 가능성이 제기된 이유는 2028 올림픽 및 패럴림픽 때문이다. LA 메모리얼 콜리세움에는 올림픽을 위해 1억 달러 규모의 임시 트랙이 설치될 예정이며, 이 작업 때문에 USC가 홈경기를 치르기 어렵게 되는 상황이 예상된다.
올림픽이 끝난 후 트로전스의 홈 개막전까지는 단 2주밖에 없어 일정상 문제가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고 LA 타임스는 전했다.

LA 타임스는 “여러 관계자들이 해당 일정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고 말했다”며, LA28 위원장 케이시 와서먼이 올림픽 준비 과정에서 “가장 비싸고 아마도 가장 복잡한 공사”라고 부른 시설임을 언급했다.
이는 약 30년 전 콜리세움 리노베이션 당시 경기장 그라운드 하단에 좌석이 추가되면서 기존 경기 공간이 축소됐기 때문이다.
LA 타임스는 “해결책은 경기장 기준에 맞추기 위해 필드보다 11피트 위로 올려 설치하는 트랙이 몇 줄의 좌석을 덮도록 놓여야 한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2014년 스코틀랜드의 축구팀 퀸스파크 FC도 비슷한 문제를 겪었고, 홈구장에 다시 돌아오기까지 1년 넘게 걸린 바 있다.
현재까지 관련 기관들은 구체적인 언급을 피하고 있다. 소파이 스타디움 측은 논평을 거부했고, USC 체육부도 일반적인 수준의 입장만 밝혔다.
USC 체육부 대변인 코디 워샴은 LA 타임스에 “USC와 LA28은 올림픽과 패럴림픽 준비를 위해 모든 절차를 긴밀하게 협력하고 있다”며 “최종 확정되는 대로 대중에게 정보를 공유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