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명절, 집들이, 또는 특별한 모임에 와인을 선물하고 싶지만… 잘못 골랐다가 “이게 뭐야?” 소리 들을까 걱정되죠. 특히 와인을 잘 모르면 라벨만 보고 고르기 쉽지 않은데, 가격대별로 실패 없는 선택지가 있습니다. 오늘은 캘리포니아 마켓과 와인숍에서 어렵지 않게 구할 수 있으면서도, 선물로도 빛나고 데일리 와인으로도 사랑받을 만한 몇 가지 추천 리스트를 준비했습니다.
10–20달러대 레드 와인 추천
Louis Jadot Pinot Noir Bourgogne (약 $20)
프랑스 부르고뉴의 대표적인 네고시앙 메종 루이 자도의 엔트리급 피노 누아입니다. 잘 익은 산딸기 뉘앙스가 직접적으로 다가오는 깔끔한 스타일로, 피노 누아 특유의 매력을 부담 없는 가격에 경험할 수 있습니다.
Perrin Côtes du Rhône Réserve Rouge (약 $10)
프랑스 남부 론 지방의 유명 생산자 페랭 패밀리가 만든 엔트리급 와인입니다. 그르나슈, 시라, 무르베드르가 블렌딩되어 블랙베리와 후추향, 그리고 재미있는 농축미가 느껴집니다. 10달러에 이 정도 퀄리티를 갖춘 와인은 흔치 않습니다.
10–20달러대 화이트 와인 추천
Chalk Hill Chardonnay (약 $20)
캘리포니아 소노마 카운티 북서쪽에 위치한 샤도네이 전문 와이너리의 대표 와인으로, 구운 배와 바닐라, 헤이즐넛, 열대과일 풍미가 조화를 이룹니다. 합리적인 가격대에서도 잘 만든 샤도네이의 매력을 충분히 보여줍니다.
Kung Fu Girl Riesling (약 $14)
워싱턴주 컬럼비아 밸리에서 생산되는 리슬링으로, 열대과일 향과 달콤한 뒷맛이 특징입니다. 리슬링 특유의 페트롤 향도 가볍게 느낄 수 있어, 입문자도 즐겁게 마실 수 있는 와인입니다.
Chateau Ste. Michelle Select Sweet Riesling (약 $10)
워싱턴주의 대표적인 와이너리에서 만든 달콤한 리슬링으로, 누구나 편안하게 즐길 수 있는 스타일입니다. 드라이 버전도 함께 판매되어 두 병을 비교하며 즐겨보는 재미가 있습니다.
30–60달러대 레드 와인 추천
The Prisoner Red Blend (약 $45)
세계 최대 규모 와인 회사인 컨스텔레이션 와인 그룹의 베스트셀러 와인으로, 진판델을 중심으로 쁘띠 시라, 시라, 카베르네 소비뇽, 말벡 등이 블렌딩되어 있습니다. 진한 풍미에 약간의 당도가 있어 와인 입문자에게도 친숙합니다. 마트 어디서나 쉽게 찾을 수 있다는 점도 선물용으로 매력적입니다.
Kistler Pinot Noir Sonoma Coast (약 $65)
프리즈너가 고기 요리에 잘 어울리는 진하고 볼드한 와인이라면, 키슬러 피노 누아는 꽃밭을 연상시키는 아로마와 산딸기 뉘앙스를 가진 섬세한 스타일입니다. 부르고뉴 피노 누아의 정교함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소노마 코스트에서 이 정도 섬세함을 보여주는 와인은 드뭅니다. 이 와인은 마트보단 와인샵이나 온라인에서 구매하는걸 추천합니다.
60달러대 화이트 와인 추천
Hudson Chardonnay (약 $67)
잘 만든 미국 샤도네이에서는 꿀향이 난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와인입니다. 열대과일 풍미와 바닐라 오크터치가 어우러져 꿀 아로마를 연상시키는 향을 발산합니다. 마시기 전 1–2시간 디캔팅과 적절한 온도 조절이 필요하며, 너무 차갑지 않게 서빙해야 풍부한 향을 제대로 느낄 수 있습니다.
보너스 추천: 샴페인
샴페인은 거의 실패할 수 없는 조합입니다. 위 리스트의 와인을 찾기 어렵거나, 와인에 익숙하지 않지만 꼭 선물을 준비해야 한다면 샴페인을 선택하는 것이 가장 안전합니다. 어떤 자리에서도 환영받고, 축하와 기쁨을 상징하는 최고의 선물입니다.
와인 선물은 결국 마음을 전하는 즐거운 경험을 함께 나누는 일입니다. 10달러대부터 60달러대, 그리고 샴페인까지 다양한 선택지가 있으니, 상황과 예산에 맞춰 고른다면 실패할 일은 없습니다. 다만 100달러대 이상의 장기 숙성 와인은 어린 경우 시음 적정기가 아닐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보다 고급스럽고 깊이 있는 100달러대 이상 와인 추천은 다음 기회에 다뤄보겠습니다.
<제임스 김 와인 리뷰 전문가>
*** 스시뉴스에 와인 칼럼 연재를 시작한 제임스 김씨는 와인과 미식에 대한 깊은 애정으로 널리 알려진 와인 리뷰 전문가다. 그는 “좋은 와인이 있는 곳이라면, 어디든지 날아갑니다”라는 신념으로 전 세계 와이너리를 탐방하며 진정성 있는 리뷰를 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