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태양과 지구 사이에 거대한 보호막을 설치하는 방안이 미국에서 소개됐다.
미 매체 폴리티코는 미국 과학자들이 기후변화를 억제하기 위한 방안으로 태양과 지구 사이에 차양막을 설치하는 구상을 내놨다고 지난 1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폴리티코는 미국 국립과학원 학술지에 게재된 연구 결과를 인용, 지구와 태양 사이에 거대한 차양막을 설치하면 지구로 들어오는 태양 복사 에너지가 일부 차단돼 지구를 식히는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전했다.
우주에 차양막을 만드는 아이디어가 처음 제시된 것은 아니다. 얼리 제임스 당시 미국 로런스리버모어국립연구소 연구원이 1989년 같은 아이디어를 처음으로 제시했으나 당시만 해도 구현 방법을 내놓지 못해 아이디어 차원에 그쳤다.
하지만 기후변화가 심해지자 우주 공간을 활용한 기후변화 대응 연구가 더 활발해졌고 우주 차양막 이론도 다시 주목받고 있다.
하와이 대학교 소속 우주학자 이스트반 사푸디는 새로운 연구를 통해 차양막의 주요 문제 중 하나인 무게에 대한 해결책을 제안했다.
아이디어가 제시되었을 당시 과학자들은 차양막이 우주에서 떨어지지 않으려면 최소 수백만t의 무게를 지녀야 한다고 결론지었던 바 있다. 이렇게 거대한 차양막은 현실적으로 비용과 시간이 많이 들고 운반하는 데 어려움이 있다.
하지만 사푸디는 작은 방패를 만들어 소행성 같은 무거운 균형추에 묶어 제자리에 고정하는 것이 이론적으로 가능하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사푸디는 충분한 균형추만 있으면 이 차양막을 3만5000t 정도로 가볍게 만들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 차양이 실생활에서 실현 가능한지 증명하려면 많은 수의 연구원이 필요할 것이라고 사푸디는 말했다.
최근 기후변화로 인한 지구온난화가 더욱 심각해지면서 과학자들은 이를 해결하기 위한 다양한 아이디어를 제시하고 있다.
Owen Garriott (shown here) and his Skylab 3 crewmates performed a nearly 6.5 hour spacewalk #OTD in 1973 to install a 2-pole sunshade, change the film on the Apollo Telescope Mount, and install and repair equipment for experiments. #Skylab50
Learn more: https://t.co/GPKfqtopl4 pic.twitter.com/UujKL9B3Ty
— NASA History Office (@NASAhistory) August 6, 20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