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할리웃 돌비 극장 주변에서 거주하거나 일하는 사람들에게 올해 오스카 시상식은 값비싸고 불편한 밤이 됐다.
15일(일) 아카데미 시상식을 앞두고 수십 대의 차량이 견인됐으며, 일부 운전자들은 차량을 되찾기 위해 최소 400달러 이상의 비용을 내야 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목격자들은 헐리우드 블루버드 인근 윌콕스 애비뉴와 바인 스트리트 등 오스카 행사장에서 몇 블록 떨어진 거리에서 차량들이 견인되면서 혼란과 분노가 이어졌다고 말했다.
인근 주민 루시는 “어떤 남성이 친구들이 그곳에 차를 세워뒀다며 견인차 운전자에게 욕을 하는 모습을 봤다”며 “두 블록 정도가 차량으로 꽉 차 있었는데 견인차 네 대가 차를 끌고 가는 모습이 너무 이상했다”고 말했다. 이어 “나는 차가 없어서 표지판을 본 기억이 없다.”고 덧붙였다.
오스카 시상식을 앞두고 설치된 임시 주차 금지 표지판도 논란이 됐다. 보도에 따르면 이 표지판은 시상식 48시간 전에 설치됐으며, 일요일 오전 6시부터 자정까지 견인이 가능하다는 내용이 적혀 있었다.
그러나 주민들은 표지판이 혼란스럽게 설치됐다고 주장했다. 시상식을 앞두고 수십 대의 차량이 견인되면서 주민들은 자신의 차량이 어느 보관소로 이동됐는지 확인하기 위해 3-1-1에 전화를 해야 했고, 상당한 비용을 부담해야 했다.
한 목격자는 이런 상황을 본 적이 없다며, 시가 이 지역에서 거주하거나 일하는 사람들에게 충분한 사전 안내를 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재택근무를 한다는 한 남성은 갑자기 설치되는 임시 표지판이 늘 걱정거리라고 말했다.
한 이웃 주민은 “금요일에 차를 세워두고 토요일 아침 일찍 표지판이 설치될 수 있다”며 “트레이더 조스 같은 곳에 가려고 차를 타러 나갔을 때는 표지판이 이미 사라졌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표지판이 넘어지거나 누군가 치우기도 한다”며 “그래서 견인차가 거리에서 왔다 갔다 하는 걸 보면 그때 내 차를 확인하러 간다”고 설명했다.
이 지역 주민들은 평소에도 주차가 어려운 곳인데 이런 특별 행사가 지역 주민과 근로자들의 피해로 이어져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주민들은 차량이 잘못 견인됐다고 생각할 경우 이의를 제기하는 심리를 요청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성철 기자(sungparkknews@gmai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