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클 폴 브라운(45)은 이 지역의 산악 소도시 애나콘다에 있는 한 술집에서 사건 뒤 흰색 픽업 트럭을 타고 달아났지만, 도중에 트럭이 개울에 빠지자 맨발로 도주 중이라고 이번 사건을 맡은 몬태나주 범죄수사국의 리 존슨국장이 밝혔다.
그는 용의자가 여전히 무장하고 있을 수 있다며 사건 당일인 1일 밤 주민들에게 외출을 삼가하고 극도로 경계를 하라는 경고를 발령했다.
2일 당국이 배포한 용의자의 사진은 수척한 모습의 그가 셔츠도 입지 않은 맨몸에 맨발로 야외 공간의 시멘트 계단으로 보이는 곳을 걸어 내려가고 있는 사진이었다.
이 사진은 1일 밤 총격 현장에서 달아나면서 검은 색 팬티 외에는 아무 것도 입지 않고 도망친 그의 모습이 찍힌 것이라고 수사대는 설명했다.
존슨 국장은 ” 아직 브라운이 다른 사람들을 추가로 해쳤다는 신고는 들어온 것이 없지만, 여전히 무기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므로 극도로 위험한 인물이다”라며 주의를 당부했다.
애나콘다 -디어 랏지 지구의 빌 새더 경찰서장도2일 발표에서 인근 영업장소들은 문을 열어도 되지만, 극히 조심해야 한다고 밝혔다.
현지 당국은 희생자들의 명단은 가족들에게 아직 통보되지 않은 상태여서 추후에 발표한다고 말하고 있다.
존슨은 ” 이곳은 아주 작고 친밀한 지역 사회여서 몬태나주나 이 곳의 주민들과 잘 맞지 않는 어떤 개인의 증오 범죄로 큰 피해를 입기 쉽다”며 주의를 요구했다.
애나콘다 마을은 몬태나 주의 뷰트 시 북서쪽 40km지점에 있으며 험준한 산악으로 둘러 싸여 있다. 1800년대에 구리광산 업자들이 모여서 이뤄진 이 마을엔 현재 약 9000 명의 주민들이 살고 있으며 이미 작동하지 않은지 오래된 용광로들이 산위에 쌓인 채 골짜기를 굽어보고 있는 곳이다.
브라운은 사고가 난 부엉이 바 술집 근처에 살았다고 1일 새벽 총격시에는 술집에 없었던 주인 데이비드 그워더가 말했다.
그는 바텐더 한 명과 손님 3명이 총에 맞아 살해 당했고 그 밖에 다른 손님은 없었던 것 같다고 AP기자에게 말했다.
그는 숨진 사람들이 모두 브라운과 잘 알고 있는 사람들이었지만 그 들 사이에는 한 번도 다툼이 일어난 적 없었다고 했다.
브라운은 2001년에서 2005년까지 미군 기갑부대원으로 복무했다. 2004년초부터 2005년 3월까지 이라크에 파병되기도 했다고 미군 대변인 루스 카스트로 소령이 밝혔다. 제대시 계급은 상사였다고 한다.
브라운의 질녀 클레어 보일은 AP기자에게 삼촌이 몇 해 동안 정신질환을 앓고 있었으며 자신을 포함한 가족들이 여러 차례 도움을 주었다고 말했다.
“이건 술에 취해 벌인 총기 난동이 아니라 자신이 누군지, 어디 있는지도 잘 모르는 정신 질환자의 행동이다”라고 그는 페이스 북을 통해 밝혔다.
브라운은 자신의 트럭이나 집안에도 아직 흔적이 없다. 수사 당국은 인근 산악지대를 헬기로 수색하고 깊은 숲속과 산악지대에도 수색대를 파견해 아직도 그의 행방을 찾고 있다고 현지주민인 은퇴한 경찰 랜디 클라크는 말했다.
총격 사건의 소문이 퍼지자 인근의 카페와 식당 등은 모두 문을 닫았으며 안에 손님이 있는 곳도 바깥 문을 걸어 잠갔다. 애나콘다의 한 카페 여주인도 친구가 총격사건을 알려줘 문을 잠갔다고 기자에게 말했다.
K-News LA 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