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엔데믹으로 해외여행 수요가 급증하고 있지만 일본과 중국, 대만 등 주요국들은 여전히 문을 단단히 닫아 건 상태다.
한국은 지난달 1일 기준 세계 96개 국가와 사증 면제·무사증 입국을 시행 중이다. 하지만 일본과 대만 등 16개국은 여전히 무비자 입국이 중단된 상태다. 중국의 경우 기존부터 비자가 있어야 입국이 가능했다.
일본·중국·대만은 모두 관광 목적의 방문을 금지하고 있다. 사업 등 특별한 목적이 있을 경우에만 입국이 허용된다. 입국 비자를 받았다고 해도 격리기간이 길어 방문이 쉽지 않다.
일본은 오미크론 유행 지정국에서 출발하는 방문객들에게 백신 접종 증명서와 72시간 이내 검사 증명서를 요구하고 있다. 입국 후에는 코로나 검사를 받아야 하며, 3차 백신 접종 완료자는 7일 자택 대기, 3차 백신 미접종자는 3일 시설 격리를 해야 한다.
중국 역시 한국 등 지정국에 대해 코로나19 검사를 강화해 적용하고 있다. 탑승 7일 전, 탑승 2일 이내, 탑승 12시간 이내에 총 3차례의 유전자증폭(PCR) 검사를 받아야 한다. 입국 후에도 공항에서 검사를 받고 14일간 지정시설에서 격리해야 한다. 이후 추가로 7일간 자가 또는 시설 격리를 마치고 7일간 건강모니터링을 해야 한다.
대만은 특정 국가에서 출발하는 항공기 탑승객에 대해 공항에서 PCR 검사를 시행하고 있다. 결과가 나올 때까지 공항에서 대기해야 한다. 해외 입국자는 코로나19 진단검사일 기준 48시간 이내에 발급된 PCR 음성보고서 제출이 필수다. 입국 후에도 10일간의 격리와 7일간의 자발적 건강 관리를 실시해야 한다.
일본·대만 외에 마카오·브루나이·사우디아라비아·쿠웨이트 등 아시아국가, 그레나다·파나마·페루 등 미주 3개국, 뉴질랜드·미크로네시아·사모아·솔로몬군도·키리바시·통가 등 6개 오세아니아 국가의 무비자 입국이 잠정 중단된 상태다.
반면 주요국 중 미국과 필리핀은 무비자 입국이 가능하다. 미국의 경우 백신접종완료 증명서와 탑승 1일 이내 PCR 음성 확인서를 제출해야 한다. 미국 입국 후 3~5일 사이 코로나 검사와 자가격리가 권고된다. 필리핀의 경우 탑승 48시간 이내 PCR 음성 확인서가 필요하다.
영국, 멕시코, 몰타, 아일랜드, 괌, 뉴칼레도니아, 팔라우, 그리스, 네덜란드, 덴마크, 독일, 룩셈부르크, 벨기에, 불가리아, 스웨덴, 스페인, 슬로바키아, 오스트리아, 이탈리아, 체코, 크로아티아, 포르투갈, 폴란드, 프랑스, 핀란드, 헝가리, 노르웨이, 스위스, 아이슬란드,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모로코, 브라질, 이스라엘, 칠레, 태국, 터키, 아르헨티나, 카타르, 캐나다, 피지, 호주 등도 무비자입국이 가능하다.
한국은 96개국에 무비자 입국을 허용하고 있지만 출발일 48시간 이내 PCR 음성확인서 제출을 요구하고 있다. 입국 후에는 1일차에 PCR검사를, 6~7일차에 신속항원검사를 받아야 한다. 다만 다음달부터는 6~7일차 검사를 없앤다.
연구원은 “올해 들어 유럽·호주·동남아 등 여러 국가에서 잇달아 국경을 개방하고, 방역규제를 완화했지만 여전히 코로나19로 인해 제약이 많은 상태”라며 “입국 전·후를 비롯해 수차례의 PCR 검사로 인해 소비하는 시간과 비용의 부담이 크다”고 설명했다.
연구원은 “인접한 중국, 일본 등의 국가는 코로나 확진자 급증에 따라 엄격한 입국 제한 조치를 유지하고 있다”며 “방역 완화국들을 우선 순위로 해 목표 시장을 설정하고 홍보·마케팅 강화에 나서야 한다”고 제언했다. 이어 “한국을 방문하는 관광객들의 부담을 줄일 수 있도록 우리나라 역시 점진적 규제 완화와 지원에 나설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