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코의 체스케 부뎨요비체가 ‘2028년 유럽 문화 수도’로 선정됐다.
26일 체코관광청에 따르면 체스케 부뎨요비체는 2028년 유럽 문화 수도 타이틀을 놓고 체코 흐라데츠 카를로베 지역의 브로우모프와 마지막까지 접전을 펼친 끝에 최종 선정됐다.
체스케 부뎨요비체는 체코의 남부 보헤미아 지역에 위치한 인구 약 9만6000여 명의 도시다. 체스케 부뎨요비체는 독일어로 ‘부드바이스’라고 불린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맥주 ‘버드와이저’의 원조가 바로 체스케 부뎨요비체로, 라거 맥주 ‘부드바르’가 이곳의 부데요비츠키 부드바르 브루어리에서 생산되고 있다.
부뎨요비체는 보헤미아의 왕 프르제미슬 오타카르 2세에 의해 13세기에 세워진 247개의 문화 기념물을 보유한 곳이다. 미래를 위한 문화 계획, 지역 사회의 참여와 자연 경관, 유럽 연합 내 좋은 네트워크 등에서 유럽 위원회의 높은 평가를 받았다.
유럽의 문화 수도로 지정된 2028년에는 풍부한 역사와 다채로운 컬러가 함께하는 전통 축제 등 다양한 문화 행사가 1년 내내 펼쳐진다.
1985년부터 시작된 ‘유럽 문화 수도’는 유럽연합이 시행하는 문화 프로그램으로, 유럽 국가 문화의풍부함과 다양성으로 보여주고 선정된 도시의 문화 발전을 촉진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2028년에는 체스케 부뎨요비체를 포함해 유럽 내 3개 도시가 유럽 문화 수도의 역할을 하게 된다. 나머지 두 도시들은 올해 말까지 선정이 완료될 예정이다. 지금까지 체코에서는 프라하(2000년), 플젠 (2015년)이 유럽 문화 수도로 선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