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롬비아 유명 관광 도시 카르타헤나에서 관광객 상대 바가지요금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
엘티엠포, 알래스카커먼즈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15일(현지 시간) 콜롬비아 북부 카리브해의 휴양도시 카르타헤나에서 외국인 관광객을 상대로 바가지요금을 씌우거나 몰래 결제금액을 늘리는 등의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
카르타헤나의 한 가게에서 식사를 한 관광객은 소셜미디어에 영수증 사진을 공개했다. 영수증에는 120만페소(약 40만원)의 팁, 41만5000페소(약 14만원)의 추가금을 더한 457만페소(약 154만원)의 총액이 적혀있다. 누리꾼들은 음식과 음료값을 감안해도 터무니없는 금액이라며 비판했다.
지난 12월 아르헨티나에서 온 여행객들은 레모네이드 2잔을 주문하고 당초 고지된 금액과 다른 700만페소(약 236만원)를 지불해야 했다.
해당 사례들은 모두 소셜미디어에 공유되며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논란이 커지자 일부 가게 주인들은 기계 조작 문제 등의 이유를 들며 차액을 반환했다. 카르타헤나 내무부 장관은 피해자들을 적극 지원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시 관계자들은 정부 차원의 단속, 사업 허가 기준 강화, 카드 단말기 임의 조작 규제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나탈리아 보오르케스 카르타헤나 관광청장은 관광객들에게 판매자가 카드를 다른 곳으로 가져가게 두지 말고, 언제나 정확한 가격표를 요구하라고 당부했다.
카르타헤나는 본래 콜롬비아에서 가장 안전한 도시로 손꼽히는 곳이자 제국주의 시절 포르투갈이 신대륙 개발 거점으로 삼은 곳이다. 온난한 기후와 다양한 자연적·문화적 배경을 보유하고 있어 여행지로 인기가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