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송파구 석촌호수 일대는 서울을 넘어 전국에서도 손꼽히는 벚꽃 명소다.
산책로를 따라 식재된 왕벚나무 1000여 그루가 일제히 꽃을 만개해 만들어내는 ‘벚꽃 터널’ 덕에 매년 벚꽃 시즌에는 수백만 상춘객이 몰린다. 코로나19 엔데믹 이후에는 외국인 관광객도 많이 찾고 있다.
인파에 섞여 호수 주변을 거닐면서 즐기는 꽃놀이는 당연히 매력적이다. 하지만, 더욱더 여유롭게 연분홍빛 장관을 감상하고 싶다면, 호수와 인접한 롯데월드 업장들이 제격이다.
먼저, 석촌호수와 맞닿은 롯데월드 야외 공간, ‘매직 아일랜드’다.
이곳에서는 만개한 석촌호수 벚꽃들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는 것은 물론 다양한 어트랙션에 탑승해 색다른 벚꽃 체험을 할 수 있다.
벚꽃 인증샷은 어디에서 작품이 된다. 그래도 굳이 추천한다면 실내 어드벤처와 매직 아일랜드를 잇는 이어지는 ‘오버 브릿지’ 전역과 ‘메인 브릿지’ 초입이다.
호숫가를 따라 흐드러지게 핀 벚꽃들을 배경 삼아 꽃보다 아름다운 내 모습을 남겨보자 .
흩날리는 꽃비에 온몸이 흠뻑 젖는, 로맨틱한 꽃놀이를 즐기고 싶다면 ‘문 보트'(Moon Boat)가 제격이다.
문 보트는 호수 위를 유영하는 초승달 모양 어트랙션이다. 방향 키로 손쉽게 원하는 방향으로 이동이 가능하므로 호수 가장자리로 이동해 벚꽃을 가까이에서 감상할 수 있다.
선체에는 LED 조명이 탑재돼 서산 너머로 해가 사라진 진 뒤에는 또 다른 분위기를 연출한다.
벚꽃 구경을 짜릿하게 즐기 싶다면 스릴 어트랙션 ‘자이로 스윙'(Gyro Swing)과 ‘자이로 드롭'(Gyro Drop)에 도전해 보자.
자이로 스윙은 발판이 없는 원형 의자가 32m까지 올라가는 진자 운동 어트랙션이다.
정점에서는 벚꽃과 석촌호수의 아름다운 앙상블을 감상할 수 있다. 하강할 때는 마치 호수로 다이빙하는 것 같은 기분을 만끽할 수 있다.
자이로드롭은 70m 상공에서 2.5초 만에 낙하한다. 너무 순간이라서 아래를 전혀 볼 수 없다. 원형 의자가 탑을 따라 천천히 돌며 정점을 향해 올라갈 때, 두근거리는 마음을 잠시 접어둔 채 탁 트인 벚꽃 풍경을 한 눈에 담자.
롯데월드타워 117~123층 전망대 ‘서울스카이’는 근래 ‘대체 불가’ 벚꽃 명소로 떠올랐다.
상공 500m 위에서 석촌호수와 매직 아일랜드의 벚꽃 풍경을 한눈에 내려다보는 색다른 경험을 할 수 있다. 나아가 북쪽 한강변과 서쪽 탄천변의 벚꽃 뷰까지 다양한 각도에서 추억에 담는 것도 가능하다.
더욱더 짜릿한 꽃구경을 원한다면 ‘스카이 브릿지 투어'(Sky Bridge Tour)와 ‘스카이 데크'(Sky Deck)가 제격이다.
스카이 브릿지 투어는 타워 최상단 루프의 두 개로 갈라진 구조물 사이를 연결한 다리를 건너는 ‘고공 어트랙션’이다.
해발 541m 상공에 설치된 철재 다리 위에서 서울 하늘을 가장 가까이 느끼며, 벚꽃도 감상할 수 있다. 봄철 나른한 육체와 정신을 일깨우는 봄나들이를 원한다면 이만한 것이 없다.
118층 스카이 데크에서는 투명 유리 바닥을 통해 호수의 꽃 물결을 감상할 수 있다.
벚꽃 시즌에는 석촌호수 주변으로 수많은 LED 조명이 불을 밝혀 환상적인 ‘벚꽃 야경’을 연출한다.
서울스카이의 프리미엄 라운지 ‘123 라운지’에서 새롭게 출시한 하이볼 2종과 페어링 와인을 음미하며, 여유롭고 색다르게 벚꽃 야경을 감상해 보는 것도 좋을 듯하다.